구두닦이 없는 과천청사

구두닦이 없는 과천청사

입력 2001-06-07 00:00
수정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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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정부청사에 구두닦이가 없어 불편하다는 공무원들이많다.11개 정부 부처가 입주해 있는 과천청사에는 6,000여명의 공무원들이 근무하고 있다.하지만 적지 않은 공무원들이 구두닦이가 없어 ‘품위 유지’에 어려움이 있다며 불만을 터트린다.과천청사관리소측은 과천청사가 보안상 ‘가급’시설물에 해당되기 때문에 구두닦이 출입을 원천적으로 금지한다는 입장이다. 구두닦이들이 각 부처의 국장실은 물론차관,장관 집무실까지 수시로 드나들면 기밀 유지에 구멍이뚫릴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구두닦이가 워낙 이권이 큰 사업이라 권리금이 생겨나게 되고 나중에는 재산권 때문에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될것이라는 계산 때문이다.

하지만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은 관리소측이 관리의 어려움을 들어 직원들의 복지를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한다.청사가 과천시내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밖에서 구두를닦기도 힘들어 때론 먼지 투성이 구두를 신고 다닐 수밖에없다며 볼멘소리들이다.

복지부 K모 부이사관은 “외부 인사나 민원인들을 자주 만나야하는데 구두를 닦지 못해 신경이 쓰이는 경우가 있다”면서 “장애인단체 등에 구두닦이 사업을 주면 일거리 창출 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게 될 것”이라고 방향을제시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2001-06-07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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