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본선 오른 박정상 2단

LG배 본선 오른 박정상 2단

입력 2001-06-07 00:00
수정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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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단과 동시에 11연승의 돌풍을 일으켜 ‘제2의 이세돌’이란 별칭을 얻은 박정상 2단(17)이 12일 시작하는 제6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에 나선다.박 2단이 세계대회출전권을 따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이세돌 3단의 뒤를 이어‘저단 돌풍’을 계속 일으킬 지 주목된다.

지난해 5월 입단한 박 2단은 올들어 5월까지 24승6패로 다승 1위와 승률 2위(80%)를 달리고 있다.승률 1위는 강지성4단(81.2%).

그가 각광받은 것은 지난해 왕위전 예선 결승에서 ‘반상의 철녀’ 루이나이웨이 9단을 꺾고 본선에 오르는 등 11연승을 거두면서 였다.이번 LG배 예선에선 7연승을 거두며 본선 진출권을 따냈고 국수전 예선에서도 6연승을 기록했다.

왕위전 본선에서는 유창혁 9단,이세돌 3단에게 무릎을 꿇긴 했지만 양재호 9단을 꺾는 등 실력을 인정 받았다.

초등학교 시절 김수영 8단의 눈에 띄어 허장회 바둑도장에 입문해 7년 뒤 입단했다.지금도 평생의 라이벌로 여기고있는 박영훈 2단(16)의 입단을 보고 “영훈이 같은 약체가입단한 것에 자존심이 상한다”며 삭발에가깝게 머리를 깎았을 정도로 승부근성이 대단하다.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9단과 요다 노리모토의 실리를 챙기면서도 탄탄하게 두는기풍을 선호한다.

“상대 실수를 엿보지 않고도 이길 수 있는 강한 바둑을두고 싶다”는 박 2단이 이번 대회에서 어떤 ‘사자후’를터뜨릴 수 있을 지 기대된다.

LG배 본선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1회전(24강전),같은 곳에서 14일 2회전(16강전)이 열리고 10월쯤 중국에서 8강전이 펼쳐진다.특히 이번 대회에는4년전부터 한국에서 바둑수업을 하고 있는 러시아인 알렉산더 디너스타인(21)이 아마추어(7단)로서는 처음 출전한다.

임병선기자 bsnim@
2001-06-07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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