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민족대토론회 제의 배경

北 민족대토론회 제의 배경

진경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5-30 00:00
수정 2001-05-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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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측은 28일 6·15 남북공동선언 1주년을 맞아 금강산에서‘민족통일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의했다.아직 전화통지문등이 정식 접수되지 않았고,민간 차원의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축소되기는 하지만 석달째 교착상태에 놓인 남북관계를 푸는 데 긍정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이 남북 공동행사를 제의한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풀이된다.하나는 대내용으로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큰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1주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는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대외적으로 미국의 대북 강경자세에 맞서 남북간 화해분위기를 과시할 필요성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북측 제의는 지난 23일 우리측 민간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와 7개 종단으로 이뤄진 ‘6ㆍ15공동선언 실천과 민족의 화해,자주평화통일을 위한 추진본부’가 공동행사를 제의한 데 대한 답신 성격을 띠고 있다.

정부 당국은 이 행사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어서 다음달초민간 차원의 실무접촉이 이뤄질전망이다.민화협 이수언(李秀彦)대변인은 29일 “북측의 제의가 접수되는 대로 실무접촉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금강산 토론회가 열려도 당장 당국간 회담재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민간 차원의 토론회는 현재 북한 당국이 제시할 수 있는 최선의 제안”이라고 말했다.그는 “현대와의 금강산 관광 협상이 타결되고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전까지는 북측이 당국간 대화에 나서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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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경호기자 jade@
2001-05-3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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