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직 각료들 돈벌이에 혈안

美 전직 각료들 돈벌이에 혈안

입력 2001-05-25 00:00
수정 2001-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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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대통령 시절의 고위 관리들이 대거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정부 기관에 근무하며 얻은 노하우와 경력을 민간 기업에 컨설팅 명목으로 팔아 거액의 돈을 버는 것이다.

처음 있는 일은 아니지만 이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 못지 않게 돈을 밝혀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뉴욕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윌리엄 코언 전 국방부 장관이다.그는 국방부에 근무했던 다른 3명의 고위관리와 함께 퇴직한 지 이틀만에 ‘코언 그룹(Cohen Group)’을 차렸다.이 그룹은 이미 15개 기업 고객을 확보,한 기업당 연간 25만달러에서 100만달러 정도를 자문료로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코언 그룹은 회사소개책자에 코엔 전 장관이 여러 나라 정상들과 만나는 사진을쓰고 있다.

이런 사업의 대부는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이다.그는 퇴직 후 자문회사를 차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IBM,아메리칸인터내셔널 그룹 등 우량기업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키신저는 클린턴 대통령 취임 초기 비서실장을 지낸 토머스 맥라티 3세와 합작으로 최근‘키신저 맥라티 협회’를만들어 엑슨 모빌,유나이티드 운송 서비스, 델타항공 등을신규고객으로 끌어들였다.

리처드 훌브룩 전 유엔대사는 퍼시우스 은행 부회장,윌리엄 케네드 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은 칼라일 그룹전무로 활동중이다.새뮤엘 버거 전 안보보좌관과 앤서니 해링턴 전 브라질 주재 미국 대사는 스톤브리지 인터내셔널(StoneBridge International)을 만들어 듀크 에너지 등 15개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기업들이 이들을 선호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업을 하고있는 나라에서 누가 결정권자이며 정치·경제적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아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05-25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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