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출범 첫모임…이총재 “국가 비전 제시”

어제 출범 첫모임…이총재 “국가 비전 제시”

입력 2001-05-24 00:00
수정 2001-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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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국가혁신위원회가 갖은 논란 속에도,23일 여의도 당사에서 1차 전체회의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그동안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던 자문위원단이나 민간 전문가그룹은 보이지 않고 70여명의 현역의원만 참석해 집안잔치를방불케 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인사말에서 혁신위에 쏠린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한 듯 혁신위의 출범 배경과목표,운영방침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그는 “이 정권은 정권 재창출에만 매달릴 뿐,국가 혁신에는 관심이 없는 만큼 우리가 국민에게 비전과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당위성을 강조했다.

또 “우리는 굳건한 보수의 기조를 견지할 것이지만,개방적이고 개혁적이며 공정하고 따뜻한 보수”라며 그동안 다소 모호하게 받아들여진 ‘개혁적 보수’에 대해서도 의미를 더했다.

특히 이 총재는 ‘혁신위 자문위원 내사설’과 관련,“(여당이 자문위원들에게) 야당을 돕는다고 겁주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2∼99년까지 결성했던 자문그룹의 참여인사 명단을 공개하며,“현 정권이 국립대 교수 등에 대해 공무원 신분이라며 정치활동을 규제하는 것은 ‘친여무죄 비여유죄(親與無罪 非與有罪)’식 치졸한 작태”라고 비난했다.

이어 7개 분과위원장들은 분과별 활동계획을 보고했다.이 중 국가비전분과 홍사덕(洪思德) 위원장은 “앞으로 집권 5년간 국정지표를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문위원장으로 거론된 남덕우(南悳祐) 전 총리는끝내 혁신위 참여를 거절했다.

이지운기자 jj@
2001-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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