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굄돌] 이수만과 대중문화

[굄돌] 이수만과 대중문화

김태영 기자 기자
입력 2001-05-23 00:00
수정 2001-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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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대중문화의 큰 특징은 문화의 상업성과 기획력이 크게 높아졌다는 것이다.그 중에서도 특히 10대 위주의 상업적인 대중음악이 우리 대중문화를 이끌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10대들의 음악이 이렇게 급속하게 발전하게 된 데는 서태지나 HOT,god 등 대중 스타들의 힘이 컸다.그러나 그 배후에서 10대 대중문화를 지휘한 이수만씨의 SM 엔터테인먼트 등 음반기획사들의 역할 또한 무시할수 없을 것이다.

이씨의 사업방식에 대해서는 찬반이 엇갈린다.그러나 어쨌든 그가 체계적이지 못했던 음반산업을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만든 점은 높이 평가받는 것 같다.대중스타의 발굴에서 홍보와 마케팅,팬클럽 관리까지,이전의 수공업적이고개별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프로다운 조직적인 면모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또한 중국이나 일본,동남아 시장을 개척하는 등 글로벌마케팅을 처음으로 본격화시킨 공로도 인정받는 분위기다.최근에는 SM 엔터테인먼트를 모방하는 음반기획사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여기서 이수만씨 등 대중음악기획자들이 한 가지반드시 생각하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그들이 돈을 벌고 회사를 번창시키는 것까지는 좋지만,대중문화가 극도로상업·퇴폐화하며 학교가 황폐화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어떻게 책임을 질 것이냐는 것이다.

이제 가수들은 음악성으로 승부하기보다는 기획된 연출과춤,TV 오락프로그램의 노출 빈도에 따라 자신의 성공여부가 결정되는 상황이 되었다.10대 가수들은 음반기획자의철저한 계획에 따라 발탁,포장,상품화된다.화려한 외모와현란한 몸 동작에 현혹된 청소년들은 이들 음반기획자들이 상업적인 목적으로 만들어내는 대중스타들을 영웅시하거나 자신과 동일시한다.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이수만씨같은 음반기획자들이 대중문화에 미치는 영향력은 막강하다.

그러나 그만큼 사회적 책임성을 그만큼 고려하고 있는지그들 스스로 한번쯤 돌아보아야 한다.또한 그들 자신이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임과 동시에 대중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사업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김 태 영 도서출판 예담 대표
2001-05-23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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