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日총련계 초등교 첫 결연

국내·日총련계 초등교 첫 결연

입력 2001-05-17 00:00
수정 2001-05-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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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출신 첫 초등학교 교장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조총련계 초등학교와 자매결연을 맺는다.

경기도 성남시 은행초등학교 이상선(李相善·61) 교장은16일 “우리 아이들에게 북한과 총련 재일동포 친구들도 우리와 함께 살아갈 ‘형제’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18일일본을 방문,에히메(愛媛)현 마쓰야마(松山)시의 조총련계시코쿠(四國) 초등학교와 결연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내년 8월이면 정년이 되는 이 교장은 지난 87년 6월 항쟁때 전교조의 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를 시작으로 교육운동에 뛰어들었다.그는 지난 98년 전교조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교장에 임명됐다.

이 교장이 총련동포 학교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지난 3월말 마이러브코리아(www.mylovekorea.net)라는 재일동포 인터넷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송재근(宋在根·27)씨의 제의를받으면서.학생수 부족과 재정난,정보 부족으로 우리말과 우리문화에 대한 교육이 어려워 나날이 일본화되어가는 총련학교와의 교류를 통해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는 데 도움을주자는 송씨의 제의를 기꺼이 받아들였다.

이 교장은 “일본 사회에서 온갖 멸시를 견디며 우리글과우리문화를 지키고자 노력해온 총련학교 선생님,학생들과함께 독도·위안부문제·역사교과서 왜곡문제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남북이 화해와 협력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나유달리 교육분야만은 협력이 부진했다”면서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이 고착화시킨 사상의 벽을 넘어 함께 어깨동무할친구가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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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환기자 sunstory@
2001-05-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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