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 행보 “눈에 띄네”

이건희 삼성회장 행보 “눈에 띄네”

입력 2001-05-12 00:00
수정 2001-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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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이건희(李健熙) 회장의 행보가 활발하다.

이 회장은 그동안 건강을 이유로 적극적인 활동을 펴지않았으나,지난 1월11일 전경련 회장단회의 참석이후 활동이 부쩍 눈에 띈다.

지난달에는 전경련 회장단 골프모임을 주최했고,10일 열린 5월 회장단회의에서는 ‘규제는 없을수록 좋고,선진국일수록 기업하기가 좋다’며 정부의 기업규제에 일침을 가했다.바깥손님들과의 접촉도 많다.이 회장 측근들은 이 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는 정·재·관계 인사들이 줄을 잇고있다고 전한다.

삼성은 최근 조선일보출신인 박세훈(朴世薰·46) 상무를계열사 에버랜드 임원으로 영입했다.동아일보와 사돈관계,중앙일보는 관계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른바 언론계‘빅3’와 이러저런 연을 맺어놓은 셈이다.

재계는 이 회장의 아들인 삼성전자 이재용(李在鎔) 상무보의 경영연착륙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나아가 이 회장이 전경련 수장을 맡으면서 연착륙을 측면지원할 것인 지도 관심거리다.

반면 현대자동차,LG,현대그룹 총수들은 조용하다.삼성 못지않게 잘나가는 현대자동차 그룹의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공식활동을 자제하고 있다.오해살만한 언급도 피한다.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대그룹을 감안한 점도 있지만,‘튀는 모습’이 결코 도움이 안된다고 판단한 듯하다.전경련에도 참석하지 않는다.

구본무(具本茂) LG그룹 회장은 ‘마이 웨이’스타일이다.

그룹내 전자·화학계열사의 각종 행사에 참석하거나 현장을 돌아다니며 사업구상에만 몰두해 있다.정 회장과 마찬가지로 전경련에도 참석하지 않는 등 대외적인 활동을 삼가고 있다.정몽헌(鄭夢憲) 현대그룹 회장은 ‘내코가 석자’여서 현대건설·하이닉스반도체·금강산 관광사업의 해법을 찾느라 머리를 싸매고 있다.

임태순 주병철기자 bcjoo@
2001-05-1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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