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銀, 금리 0.25%P 인하

유럽銀, 금리 0.25%P 인하

입력 2001-05-11 00:00
수정 2001-05-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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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영국 일본 등 세계 선진국들의 금리인하 움직임에유럽연합이 뒤늦게 가세,전세계적으로 금리인하 공조체제가 가동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0일 유로화권의 기본금리인 조달금리를 4.75%에서 4.5%로 0.25%포인트 내린다고 발표했다.최저금리와 최고금리도 각각 3.50%와 5.50%로 종전보다 0.25%포인트씩 낮췄다.이번 금리인하는 출범 2년째를 맞는 ECB 역사상 두번째이다.

ECB의 움직임에 가세,영국 중앙은행도 이날 기본금리를 0.25%포인트 내린 5.25%로 조정했다.영국은 올들어 세차례금리를 인하했다.

침체되는 주식시장과 세계경제를 살리기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미국 등의 요구에 그동안 ECB는 “금리인하는 인플레를 조장,유럽 경제를 어렵게 한다”며 관망자세를 유지해왔다.

최근 유로화권의 경기가 침체 징후를 보이면서 금리인하요구가 더욱 거세졌다.지난 2일 발표된 유로화권의 4월 구매자관리자지수가 49.3을 기록,경기하강을 판단하는 50선아래로 떨어져 유럽 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였다.경제전문가들이 “미국과 일본에서 시작된 세계적경기침체가 유럽에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금리인하를 주장했으나 빔 두이젠베르크 ECB 총재는 “ECB의 주 임무인 물가안정이 중요하다”며 요구를 일축했다.

두이젠베르크 총재는 10일 금리인하를 발표하며 “인플레 압력이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유로화권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3월 2.6%를 기록,목표치인 2%를 상회했고 4월도 2.8% 내외가 예상돼 그의 설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고 반박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유럽경제가 침체 국면에 접어들기 전에금리를 인하하라는 다른 선진국의 요구를 뒤늦게 받아들여 그 효과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ECB의 금리인하 직후유로는 1유로당 0.89센트로 올랐다가 한시간만에 0.88센트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모습이었다.

한편 미국 금리도 더 떨어질 전망이다.세계 경제전문 언론들은 미 연방준비제도위원회(FRB)가 오는 15일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추가로 인하한 뒤 다음달에도 다시 금리 인하를 단행,6월중 미 금리가 7년만에 최저인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전경하기자 lark3@
2001-05-1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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