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운동 좋지만…미니산 ‘몸살’

등산·운동 좋지만…미니산 ‘몸살’

입력 2001-05-04 00:00
수정 2001-05-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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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지 주택가에 있는 작은 산들이 점차 황폐화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태보전시민모임(대표 李景宰)과 자연보호서울시협의회(회장 朴晴日)가 지난해 3월부터 12월까지 동네 산 49곳을조사한 결과,모든 산들이 등산로와 체육시설,경작 등으로훼손되는 등 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성동구 응봉산은 필요 이상의 넓은 등산로와 체육시설로주변의 식생이 심하게 훼손됐으며 서대문구 안산은 등산로가 여러 갈래로 나 있고 정상에 이르는 길에 많은 양의 토사가 유출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동작구 까치산은 경작으로 인한 산림훼손과 외래종이면서 번식력이 강한 다년생 풀인 서양등골나물의 확산으로 자연생태계가 교란돼 산림의 건강성을 잃었다.관악구 장군봉 근린공원도 정상 부근에 조성된 7,200㎡ 규모의 체육시설 부지에 실내 배드민턴장이 2개나 있어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관악구와 동작구 경계에 있는 국사봉은 필요없는 샛길과 정상부에 체육시설이 많아 훼손이 가중되고 있고,서초구 우면산은 등산로의 오래된 나무계단이 망가져 토양침식이 심각한 상황이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조사대상 49곳 가운데 성한 산이 한군데도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산 주변의 주민과 구청·교사·회사원·구의원 등이 참여하는 ‘산 사랑회’를 구성,동네 산살리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로 했다.또 지역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해 ▲등산로 주변의 나무에 이름표 달아주기 ▲필요 이상으로 넓어진 등산로 줄이기 ▲샛길 등산로 폐쇄 ▲새집 달아주기 등 동네 산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부터는 현재 환경분야 공모사업으로 개발중인작은 산 살리기 프로그램을 토대로 체육시설과 경작지 등의 정비를 추진,동네 산을 지역특성에 맞는 산으로 가꿔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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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umbnail - 김명희 서울시의원, 강북구 대한병원교차로 ‘좌회전 신호’ 체계 변경 예정지 현장답사

최용규기자 ykchoi@
2001-05-0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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