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알력관계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일 정찰기 충돌사고로 빚어진 양국 정부간 긴장은 정찰기 반환 가능성과 함께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벌어진 대중국 군사교류 중단조치 취소 소동은 미 행정부 내에 중국에 대한 앙금이 그대로 쌓여 있으며 적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수석 정책보좌관 크리스 윌리엄스가 지난달 30일 서명한 것으로 된 정책 메모에는 “앞으로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중국과의 군사관련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 모든 군사관계를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곧바로 테리 서덜랜드 대변인에 의해 언론에 공개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었다.
미 국방부는 파장이 커지자 발표 2시간만에 해군 소장 크레이그 퀴글리 대변인을 통해 “국방장관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미중 군사교류를 사안별로 검토해 승인하겠다는 의도였다”고 해명,총체적인 군사교류 중단이 아님을밝혔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력사용도 불사한다”는 부시대통령의 발언에 이은 정책혼란도 논란거리지만 어쨌든 미국의 본심이 드러난 사건이란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더우기 군사교류 중단 발표 직후 국방 부장관 폴 월포비츠는 “미 육군 수뇌부는 미군 병사에게 중국제 베레모를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중국으로서는 연간 2,700만달러 규모의 무역거래가 파기된 것이어서 여간아쉬운 것이 아니며,다분히 정찰기 사건 이후 감정섞인 대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군사교류 중단 발표 및 이를 취소한 이면에는 정찰기에서 노출된 비밀과 관련,중국에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가잘못 전달됐다는 후문도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달간에 걸친 감정싸움에서 양국의 외교관계에 신뢰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중 양국은 최악의 충돌을 피하고 정상관계 회복을 위한 단계적 노력을 펴나가겠지만 2일의 해프닝은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지난달 1일 정찰기 충돌사고로 빚어진 양국 정부간 긴장은 정찰기 반환 가능성과 함께 일단 진정국면으로 접어드는 것으로 보였다.그러나 2일(현지시간) 미 국방부에서 벌어진 대중국 군사교류 중단조치 취소 소동은 미 행정부 내에 중국에 대한 앙금이 그대로 쌓여 있으며 적대감이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도널드 럼스펠드 미 국방장관의 수석 정책보좌관 크리스 윌리엄스가 지난달 30일 서명한 것으로 된 정책 메모에는 “앞으로 특별한 지시가 있기 전에는 중국과의 군사관련 교류 프로그램을 포함, 모든 군사관계를 중단한다”고 명시돼 있다.이는 곧바로 테리 서덜랜드 대변인에 의해 언론에 공개돼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었다.
미 국방부는 파장이 커지자 발표 2시간만에 해군 소장 크레이그 퀴글리 대변인을 통해 “국방장관 의도가 잘못 전달된 것이다.미중 군사교류를 사안별로 검토해 승인하겠다는 의도였다”고 해명,총체적인 군사교류 중단이 아님을밝혔다.
“타이완 방어를 위해 군사력사용도 불사한다”는 부시대통령의 발언에 이은 정책혼란도 논란거리지만 어쨌든 미국의 본심이 드러난 사건이란 게 외교가의 지적이다.
더우기 군사교류 중단 발표 직후 국방 부장관 폴 월포비츠는 “미 육군 수뇌부는 미군 병사에게 중국제 베레모를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중국으로서는 연간 2,700만달러 규모의 무역거래가 파기된 것이어서 여간아쉬운 것이 아니며,다분히 정찰기 사건 이후 감정섞인 대응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군사교류 중단 발표 및 이를 취소한 이면에는 정찰기에서 노출된 비밀과 관련,중국에 주의를 환기시키려는 의도가잘못 전달됐다는 후문도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달간에 걸친 감정싸움에서 양국의 외교관계에 신뢰감이 사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미·중 양국은 최악의 충돌을 피하고 정상관계 회복을 위한 단계적 노력을 펴나가겠지만 2일의 해프닝은 그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1-05-0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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