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둔치 열기구 비행…자유·희망의 날개 ‘활짝’

한강둔치 열기구 비행…자유·희망의 날개 ‘활짝’

문호영 기자 기자
입력 2001-05-03 00:00
수정 2001-05-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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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라 새들아 푸른 하늘을…’ 신록이 푸르름을 더하는 5월 새처럼 자유롭게 창공을 날고싶은 어린이들의 꿈이 열기구에 실려 두둥실 하늘로 솟아오른다.하늘하늘 바람에 흩날려 조금씩 멀어지는 열기구에는 희망이 넘친다.하늘에는 심신의 장애란 없다.오로지 새로운 발견이 주는 놀라움이 있을 뿐이다.

2일 서울 여의도나루역 근처 한강 둔치에서는 심신의 장애를 지닌 어린이들이 대형 열기구에 몸을 싣고 하늘을 날았다.서울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장애어린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초고속 인터넷업체 두루넷(www.thrunet.com)이 어린이 날 행사의 하나로 마련한 열기구 4대에 나눠 타고 5월의 하늘을 누빈 것.두루넷은 이같은 행사를 한차례 더 가질예정이다.

사방으로 탁 트인 넓은 세상,손에 잡힐 듯한 흰 구름,바로 눈 앞에서 날갯짓하는 새들,저 멀리 내려다 보이는 개미처럼 작은 사람들,이따금 머리 위로 내뿜어지는 불기둥.

세상으로 나오기 힘들어 하던 장애어린이들은 열기구 밖으로 펼쳐지는 장면에 연신 탄성을 질렀다.또 가만히 있어도자신을하늘로 데려다 주는 과학의 신비에 경이로움을 느꼈다.

열기구에서는 자연만 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인터넷 멀티미디어 화면에서는 만화와 영화가 상영되고 음악이 흘러나온다.열기구는 그 자체가 ‘하늘의 극장’이다.

즐거움은 지상에서도 이어졌다.꽃이 만발한 강변에서 즐긴맛 있는 점심과 재미 있는 레크리에이션이 바로 그것. 하늘에서의 감동만 하랴만은 그래도 마냥 즐겁기만 했다.

‘오늘은 어린이 날 우리들 세상’-.노래 가사처럼 꽃들이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새들이 지저귀는 5월의 자유로움은어린이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다.그리고 어린이들이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오래 전 그 자유로움을 이미 누린 어른들의 몫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2001-05-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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