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정상회담 폐막 이모저모

미주정상회담 폐막 이모저모

입력 2001-04-24 00:00
수정 200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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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벡 외신종합] “자유무역은 노동자들의 희생과 환경파괴를 바탕으로 한다”며 사흘간 격렬한 세계화 반대시위를펼친 3만여명의 시위대는 22일 34개국 정상들이 2005년말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를 창설한다는 협정에 서명하는 것을 허탈하게 지켜보았다.

이들중 일부는 이번 미주정상회담에서 언론의 조명이 정상회담 자체보다도 반세계화 시위쪽에 더많이 비춰졌음을들어 ‘승리’를 주장하기도 했으나 한편에서는 자유무역을 향한 도도한 흐름을 멈추게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점을 시인하기도 했다.

■이번 정상회담에 반대하는 캐나다 천주교사제단의 조 군 신부는 “무역 자체가 나쁘다고는 누구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무역은 계속돼야 하고 미주의 개방 역시 계속돼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모델은 결코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그는 정상들은 이번 협정을 통해 미주에서 빈곤을 추방하겠다고 말하고 있지만 FTAA가 실현되면 빈곤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며 새 모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담장 주변을 온통 최루가스로 뒤덮을 만큼 격렬한 반세계화 시위에도 불구,FTAA 창설을 위한 ‘퀘벡선언’을탄생시키는데 성공한 각국 정상들은 그러나 FTAA가 실제로각국의 비준을 거쳐 2005년 출범할 수있을지에 대해서는반신반의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FTAA 창설이라는 큰 틀만 합의됐을 뿐 세부조항들은 이제부터 협상을 통해 마련해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 퀘벡선언에 서명한 34개국은 향후 4년간 458쪽에 이르는 방대한 협정문안을 마련해야 하는데 국가보조금 지급,공정한 경쟁 강화 방안 등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이견을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많은 남미 국가들은 특히 미국의부시 대통령이 의회의 동의없이 무역협상에 체결할 수 있는 전권을 갖기 전에는 미국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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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24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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