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자유무역지대 2005년 출범

미주자유무역지대 2005년 출범

입력 2001-04-24 00:00
수정 2001-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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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현기자·퀘벡(캐나다) 외신종합] 미주지역 34개국 정상들은 오는 2005년 12월까지 8억 인구를 포용하는 세계최대의 자유무역협정을 실행에 옮기기로 합의하고 이를 위해2005년 1월까지 미주자유무역지대(FTAA) 창설 협상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쿠바를 제외한 미주지역 21개국 대통령들과 13개국 총리들은 퀘벡에서 3일간 진행된 제3차 미주정상회담을 마친 뒤 22일(현지시간) 폐막 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캐나다의 북극지방에서 칠레의 케이프 혼에 이르는 FTAA는8억명의 인구가 연간 11조 달러의 재화 용역을 생산,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세계 최대의 자유무역지대가 될 전망이다.

각국 정상들은 또 5쪽 분량의 선언문에서 민주주의 국가들에 대해서만 미주정상회담 및 자유무역협정 참여를 허용하기로 했다.

‘민주주의 조항’은 “법의 지배 유지·강화와 민주체제의엄격한 존중은 FTAA의 목표이자 공동의 다짐이며 이번 정상회담은 물론 향후 회담 참석의 필수적 조건”이라고 명기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는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 나라들에대한 벌칙조항이나 FTAA 자동 탈퇴규정을 마련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또한 2015년까지 극빈 생활자의 숫자를 절반 수준으로 줄여나갈 것임을 천명하면서 “극빈자들을 비인간적인조건으로부터 해방시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4차회담은 아르헨티나에서 열기로 합의했으나 회담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한편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반대해 격렬한 시위를 계속해온반세계화 시위대는 이날도 수천명이 회담장 주변으로 나와,최루탄을 쏘는 경찰에게 돌멩이와 콘크리트 블록을 던지며맞섰다.

한국은 중남미 시장의 교두보 확보를 위해 칠레와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추진하고 있으나 칠레산 포도등의 개방에 반대하는 국내농가의 반발로 협상이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jhpark@
2001-04-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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