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채용박람회’가 열린 서울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에는 ‘실업자 100만명시대’를 반영하듯 1만여명의 청년실업자들로 크게 붐볐다.
하지만 대기업을 포함,180개 업체가 참가하는 올 들어 최대규모의 채용박람회라는 서울지방노동청의 홍보와는 달리 대부분이 생산·영업직 위주인 데다 채용인원도 600여명에 불과해 대졸 출신인 참가자들로부터 실속없는 행사라는 지적을받았다.
임금수준도 최저임금을 겨우 넘은 초봉 70만∼8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가 많았다.채용인원도 업체별로 3∼4명에 불과했으며 1명인 업체도 30여개나 돼 ‘행사용’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명’을 뽑는다는 L그룹 계열사는 ‘월 55만∼62만원+수당’,K업체는 경리사원에게 65만원을,Y엔지니어링은 월 85만원,M정보통신은 70만∼9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서울의 모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모씨(26·여)는 “사무직을 구하고 있는데 업체들이 주로 남자나 고졸또는 전문대 출신의 영업직을 원해 취업할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부도로 재취업에 나선 박모씨(34)는 “아무리 취업이어렵다지만 아르바이트생에도 못미치는 월 6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아 생색내기 박람회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근로조건이 낮은 소위 ‘3D업종’ 부스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구직자들의 ‘눈 높이’를 또한번 실감케 했다.
대졸 신입사원 50명과 고졸 생산직 200명을 뽑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대졸자는 80여명이 지원한 반면 울산 현장의 생산직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다.
현대미포조선 인력개발팀장 이준호씨(48)는 “아직까지 구직자들이 쉽고 편안한 일을 찾기 때문으로 상당수의 지방 생산현장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기자hyun68@
하지만 대기업을 포함,180개 업체가 참가하는 올 들어 최대규모의 채용박람회라는 서울지방노동청의 홍보와는 달리 대부분이 생산·영업직 위주인 데다 채용인원도 600여명에 불과해 대졸 출신인 참가자들로부터 실속없는 행사라는 지적을받았다.
임금수준도 최저임금을 겨우 넘은 초봉 70만∼8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가 많았다.채용인원도 업체별로 3∼4명에 불과했으며 1명인 업체도 30여개나 돼 ‘행사용’이라는 불만도 터져나왔다.
‘○○명’을 뽑는다는 L그룹 계열사는 ‘월 55만∼62만원+수당’,K업체는 경리사원에게 65만원을,Y엔지니어링은 월 85만원,M정보통신은 70만∼90만원을 제시했다.
지난 2월 서울의 모 대학 경영학과를 졸업한 김모씨(26·여)는 “사무직을 구하고 있는데 업체들이 주로 남자나 고졸또는 전문대 출신의 영업직을 원해 취업할 곳을 찾지 못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회사 부도로 재취업에 나선 박모씨(34)는 “아무리 취업이어렵다지만 아르바이트생에도 못미치는 월 60만원을 제시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아 생색내기 박람회란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근로조건이 낮은 소위 ‘3D업종’ 부스에는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구직자들의 ‘눈 높이’를 또한번 실감케 했다.
대졸 신입사원 50명과 고졸 생산직 200명을 뽑는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대졸자는 80여명이 지원한 반면 울산 현장의 생산직 지원자는 1명에 불과했다.
현대미포조선 인력개발팀장 이준호씨(48)는 “아직까지 구직자들이 쉽고 편안한 일을 찾기 때문으로 상당수의 지방 생산현장이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안동환기자hyun68@
2001-04-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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