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고쳐서라도‘왜곡 책’쓰게한다””

“”제도 고쳐서라도‘왜곡 책’쓰게한다””

백일문 기자 기자
입력 2001-04-20 00:00
수정 2001-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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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된 역사교과서를 중학교 과정에 채택시키려는 일본우익진영의 움직임이 집요하다.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측은 현장 교사의 목소리를 배제하기 위한 ‘교과서 채택제도 개정청원’을 지방의회에 냈으며 현재 200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위원회 등에서 이같은 청원이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일본의 시민단체인 ‘어린이와 교과서의 전국네트 21’에 따르면 33개 도·현(道·縣) 등 광역단체와 222개시·구·정·촌(市·區·町·村) 등 기초단체의 의회가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이 낸 교과서 채택제도 개정청원을 받아들였다.

문부과학성 검정에 통과된 역사교과서를 내년 중학교 과정에서 10%까지 채택시키는 게 목표인 ‘새 역사교과서…모임’은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온 도쿄(東京)도 등 일부지역의 교과서 채택절차를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최근 청원을 제출했다.

반면 교과서 채택에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일본 교원노조는 “올바른 역사관을 교과서에 담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우익진영의 청원에 반대했다.그러나 도쿄도 교육위원회는 ‘새 역사교과서…모임’측이 주장한 청원내용을 관할시·구·정·촌 교육위원회에 시달,사실상 각급 교육위원회가 우익진영의 청원을 받아들이도록 했다.

특히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지난 12일 도 교육위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교사들의 평가에 의해 교과서가 채택돼서는 안된다”고 노골적으로 우익진영을 지원했다.

시민단체들은 “우익진영이 역사교과서 채택을 위해 정치권을 동원,지방의회와 교육위원회를 흔들고 있다”며 “다른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검정된 역사교과서 채택에 대한반대운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다와라 요시후미(俵義文) ‘어린이와 교과서의 전국네트21’ 사무국장은 “자민당은 교과서 재수정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검정을 통과할 수 없는 교과서가합격된 만큼 현장에서 정식 교과서로 채택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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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문일기자 mip@
2001-04-20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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