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인수·합병) 전용펀드’가 증시에 불을 지필 수 있을까.M&A 전용펀드 설립을 골자로 한 증권투자회사법 개정안이 지난 17일 국무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다음주중 기업의인수·합병을 전문으로 하는 ‘M&A 전용 사모 뮤추얼펀드’가 선보일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펀드가 활성화되면 증시부양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본다.주식시장의 침체로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이 많은 데다 사실상의 적대적 M&A 허용으로 현 증시를달굴 최대의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수혜기업은 M&A 전용펀드 설립 이후 최대 수혜기업(M&A표적대상)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기업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420여개의 12월결산상장사중 86%는 주가가 해당기업의 주당순자산가치(PBR)에도미치지 못한다. 상장사 대부분은 지금 청산하는 것이 기업을유지하는 것보다 낫다는 의미다.
현대증권은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 이외에 ▲현금성 자산이시장가치(시가총액)보다 많은 기업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기업 ▲인터넷·IT(정보통신) 등 성장산업이면서 미래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등도 주목해야 할 기업군으로 꼽았다.
■증시에 미칠 효과는 M&A 전용 펀드를 통한 대규모 M&A시도가 이뤄지면 매수대금이 증시에 유입되기 때문에 주식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그러나 주가조작 등의 부정적 효과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대우증권 신성호(申性浩)투자전략부장은 18일 “M&A 전용펀드 설립으로 펀더맨틀(기초경제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새로운 재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주가가 워낙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펀드가 설립되면 우선 저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한 매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주식시장의 반등도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펀드를 잘못 운영하면 초기 단계에서는 ‘A&D(인수후 개발)’처럼 투기성 악재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김동욱(金東旭)연구원은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중·장기적으로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적대적 M&A를빙자한 주가조작 등 시장을 교란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증시 전문가들은 이 펀드가 활성화되면 증시부양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내다본다.주식시장의 침체로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이 많은 데다 사실상의 적대적 M&A 허용으로 현 증시를달굴 최대의 테마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수혜기업은 M&A 전용펀드 설립 이후 최대 수혜기업(M&A표적대상)은 자산가치에 비해 주가가 지나치게 저평가된 기업들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현재 420여개의 12월결산상장사중 86%는 주가가 해당기업의 주당순자산가치(PBR)에도미치지 못한다. 상장사 대부분은 지금 청산하는 것이 기업을유지하는 것보다 낫다는 의미다.
현대증권은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 이외에 ▲현금성 자산이시장가치(시가총액)보다 많은 기업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있는 기업 ▲인터넷·IT(정보통신) 등 성장산업이면서 미래산업에 해당하는 기업 등도 주목해야 할 기업군으로 꼽았다.
■증시에 미칠 효과는 M&A 전용 펀드를 통한 대규모 M&A시도가 이뤄지면 매수대금이 증시에 유입되기 때문에 주식시장 수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그러나 주가조작 등의 부정적 효과를 걱정하는 이들도 있다.
대우증권 신성호(申性浩)투자전략부장은 18일 “M&A 전용펀드 설립으로 펀더맨틀(기초경제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아니지만 주식시장의 새로운 재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 “주가가 워낙 저평가돼 있는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펀드가 설립되면 우선 저가 중·소형주 중심으로 한 매수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 효과를 발휘하려면 주식시장의 반등도뒷받침되어야 한다”면서 “펀드를 잘못 운영하면 초기 단계에서는 ‘A&D(인수후 개발)’처럼 투기성 악재로 작용할 위험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 투자정보팀 김동욱(金東旭)연구원은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을 지는 미지수지만 중·장기적으로주식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적대적 M&A를빙자한 주가조작 등 시장을 교란할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오승호기자 osh@
2001-04-1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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