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외면하는 KBS가 싫다” KBS의 ‘막무가내’ 편성이 시청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KBS-2는 지난 16일 드라마 ‘비단향 꽃무’가 끝난 직후인오후10시50분 ‘테마쇼 인체여행’ ‘웹매거진’등 정규방송을 모두 빼고 최진실 주연의 영화 ‘편지’를 방송했다.
불치병으로 세상을 뜬 남편과 홀로 남겨진 아내와의 시공을초월한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그러나 시청자들로부터 ‘의외’라는 반응을 얻었다.임신 6개월째인 최진실이 남양분유와 ‘8억 CF’를 계약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주부들이 최진실에게 저항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방영됐기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영화가 방송된 뒤 KBS 인터넷 홈페이지는 벌집을 쑤신듯 시청자 항의가 수백건 가량 쏟아졌다.“남양유업의 CF건으로 가뜩이나 속상한데 왜 하필 최진실 영화냐”“국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국민감정은 안중에없는가”등 KBS의 무신경을 탓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남양유업 인터넷사이트는 “8억원짜리 광고 계약을 맺느니우유값을 내리라” “불매운동을 벌이자”“월급쟁이 평생모을 돈을 갓난애 분유값에서 챙기려는 처사” 등 성난 주부들의 항의가 폭주해 현재 잠정 폐쇄된 상태다.
비난여론이 급등하자 남양유업측은 17일 “CF모델료가 8억원으로 부풀려진 탓에 주부들 사이에 비난여론이 높아졌다.
서로의 이미지를 위해 진행중이던 CF모델 계약을 중단하기로 최진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최진실의 소속사인 ‘이스타즈’는 최진실의 남편 조성민이 남양유업 우량아 선발대회에 입상했던 인연으로 8억원(1년 기준)에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일간지에 배포했었다.
KBS 편성국 관계자는 영화 ‘편지’방영에 대한 시청자들의항의와 관련,“밤 12시40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생중계가예정돼 있어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했었다”면서 “그런데 최진실 영화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해 ‘둔감증’을 확인해줬다.
이에 앞서 KBS-2는 지난 4일,수원 삼성과 창원 LG의 애니콜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을 게임종료 3.5초전 방송을중단하는 ‘3.5초 만행’을 벌여 농구팬의 격렬한 반발을샀었다.당시 KBS 편성팀은 “미리 편성된 광고를 내보내지않으면 문책을 받게된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었다.
허윤주기자 rara@
KBS-2는 지난 16일 드라마 ‘비단향 꽃무’가 끝난 직후인오후10시50분 ‘테마쇼 인체여행’ ‘웹매거진’등 정규방송을 모두 빼고 최진실 주연의 영화 ‘편지’를 방송했다.
불치병으로 세상을 뜬 남편과 홀로 남겨진 아내와의 시공을초월한 사랑을 다룬 이 영화는 그러나 시청자들로부터 ‘의외’라는 반응을 얻었다.임신 6개월째인 최진실이 남양분유와 ‘8억 CF’를 계약했다는 설이 퍼지면서 주부들이 최진실에게 저항감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방영됐기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영화가 방송된 뒤 KBS 인터넷 홈페이지는 벌집을 쑤신듯 시청자 항의가 수백건 가량 쏟아졌다.“남양유업의 CF건으로 가뜩이나 속상한데 왜 하필 최진실 영화냐”“국민의 돈으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 국민감정은 안중에없는가”등 KBS의 무신경을 탓하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남양유업 인터넷사이트는 “8억원짜리 광고 계약을 맺느니우유값을 내리라” “불매운동을 벌이자”“월급쟁이 평생모을 돈을 갓난애 분유값에서 챙기려는 처사” 등 성난 주부들의 항의가 폭주해 현재 잠정 폐쇄된 상태다.
비난여론이 급등하자 남양유업측은 17일 “CF모델료가 8억원으로 부풀려진 탓에 주부들 사이에 비난여론이 높아졌다.
서로의 이미지를 위해 진행중이던 CF모델 계약을 중단하기로 최진실과 합의했다”고 밝혔다.이에앞서 최진실의 소속사인 ‘이스타즈’는 최진실의 남편 조성민이 남양유업 우량아 선발대회에 입상했던 인연으로 8억원(1년 기준)에 계약을 맺었다는 보도자료를 일간지에 배포했었다.
KBS 편성국 관계자는 영화 ‘편지’방영에 대한 시청자들의항의와 관련,“밤 12시40분 보스턴 마라톤 대회 생중계가예정돼 있어 시간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했었다”면서 “그런데 최진실 영화에 무슨 문제가 있느냐”고 반문해 ‘둔감증’을 확인해줬다.
이에 앞서 KBS-2는 지난 4일,수원 삼성과 창원 LG의 애니콜프로농구 챔피언 결정 4차전을 게임종료 3.5초전 방송을중단하는 ‘3.5초 만행’을 벌여 농구팬의 격렬한 반발을샀었다.당시 KBS 편성팀은 “미리 편성된 광고를 내보내지않으면 문책을 받게된다”며 궁색한 해명을 내놓았었다.
허윤주기자 rara@
2001-04-1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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