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 관계자들은 최근 그리스아테네 국제공항에서 벌어지는 혼란상을 바라보며 가슴을쓸어내리고 있다.
아테네공항은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인천공항보다 하루 전,좀더 정확히 계산하면 17시간 전에 개항했다.
그러나 막상 개항한 아테네공항은 각종 운영 시스템·기기의 장애와 운영 미숙으로 항공기 연발·착과 운항 취소,수하물 분실 등 갖가지 문제점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항공기의 도착과 출발이 평균 2시간 정도씩 지연됐으며,그리스 국영 올림픽항공은 수십편의 국제선및 국내선 운항을 취소했다.
또 아테네공항의 전자 게시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공항 직원들이 방송을 통해 항공기의 발착 상황을 알려야 했으며,올림픽항공의 일부 항공권에는 폐장된 헬레니콘공항의 고유번호와 코드명이 표기돼 혼란을 부추겼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아테네공항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 것일까.
현지 언론은 “공항 직원들과 시스템 통제요원들이 새로운 전자기기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인천공항 관계자는 “개항을 서두르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아테네 신공항은 당초 개항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그런데도 “21세기 최초의 국제공항개항을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며 일정을 앞당겼다고 한다. 특히 최근 아테네의 2004년 올림픽 개최 준비 상황에의구심을 가진 국제사회 일각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서울로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도 그리스의 자존심을 자극했을지도 모른다.
건교부 관계자는 “두 공항은 똑같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쳤지만 인천공항이 항공기 9대,수하물 4만8,200개,여객 2만3,900명을 동원해 165차례나 시험한 반면 아테네공항은 3,500명으로 40차례 훈련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시험운영에서의 집중력이 성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여론의 끊임없는 관심과 질책도 개항준비에 도움이 됐다”면서 “비판을 받으면서 한국인 특유의 ‘하면 된다’는 오기가 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아테네공항은 지난달 29일 문을 연 인천공항보다 하루 전,좀더 정확히 계산하면 17시간 전에 개항했다.
그러나 막상 개항한 아테네공항은 각종 운영 시스템·기기의 장애와 운영 미숙으로 항공기 연발·착과 운항 취소,수하물 분실 등 갖가지 문제점이 한꺼번에 쏟아지고 있다.
지난 며칠 동안 항공기의 도착과 출발이 평균 2시간 정도씩 지연됐으며,그리스 국영 올림픽항공은 수십편의 국제선및 국내선 운항을 취소했다.
또 아테네공항의 전자 게시판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공항 직원들이 방송을 통해 항공기의 발착 상황을 알려야 했으며,올림픽항공의 일부 항공권에는 폐장된 헬레니콘공항의 고유번호와 코드명이 표기돼 혼란을 부추겼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아테네공항이 왜 이렇게 흔들리는 것일까.
현지 언론은 “공항 직원들과 시스템 통제요원들이 새로운 전자기기에 적응하지 못해 혼란이 일어난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인천공항 관계자는 “개항을 서두르는 바람에 화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아테네 신공항은 당초 개항 준비가 완료되지 않았다.그런데도 “21세기 최초의 국제공항개항을 한국에 빼앗기지 않겠다”며 일정을 앞당겼다고 한다. 특히 최근 아테네의 2004년 올림픽 개최 준비 상황에의구심을 가진 국제사회 일각에서 올림픽 개최지를 서울로옮겨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도 그리스의 자존심을 자극했을지도 모른다.
건교부 관계자는 “두 공항은 똑같이 지난해 10월부터 5개월간 시험운영을 거쳤지만 인천공항이 항공기 9대,수하물 4만8,200개,여객 2만3,900명을 동원해 165차례나 시험한 반면 아테네공항은 3,500명으로 40차례 훈련하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시험운영에서의 집중력이 성패를 갈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또 “여론의 끊임없는 관심과 질책도 개항준비에 도움이 됐다”면서 “비판을 받으면서 한국인 특유의 ‘하면 된다’는 오기가 발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도운기자 dawn@
2001-04-07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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