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가 정통성 계승””

“”현대·기아車가 정통성 계승””

입력 2001-04-03 00:00
수정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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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이 현대가(家)의법통을 계승하겠다고 선언했다.또 수익 우선경영을선언,정몽헌(鄭夢憲) 회장의 현대건설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정 회장은 2일 오전 서울 양재동 대강당에서 기아차 대리급 이상 직원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조회에서 선친의 장례식 때 직원들이 조의를 표해준 데 대해 고마움을 전하면서이같이 밝혔다.

정 회장은 “회사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명예회장의 유지를 받드는 길”이라면서 “현대·기아차는현대그룹의 법통을 이어갈 것이며 명예회장의 창업정신과불굴의 투지를 본받아 전 임직원이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해 근무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회장은 특히 “최근 대우차나 현대건설 사태에서도 볼수 있듯 회사가 이익이 나지 않으면 경영은 엉망이 되고고용안정도 기대할 수 없으며,국가경제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고객과 투자자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수익성확보와 투명경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목표인 판매 114만3,000대,매출 12조6,000억원,순이익 5,000억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맡은 분야에서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현대·기아차가 서로 장점은 배우고 단점은 개선하며 긴밀한 협조체제를 갖춰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시너지효과는 더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몽구 회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현대그룹은 공식반응을 보이지 않았다.현대 관계자는 “장자로서 할 수 있는 얘기이며,현대그룹이 어려워지면서 예견됐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그러나 일부 직원은 “법통을 잇겠다면 모기업인 현대건설을 인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기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2001-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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