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업계 ‘마지막 전쟁’ 돌입

이통업계 ‘마지막 전쟁’ 돌입

김태균 기자 기자
입력 2001-04-03 00:00
수정 2001-04-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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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업계가 치열한 시장쟁탈전에 돌입했다.지난해 6월 휴대폰 보조금 폐지 이후 10개월동안 이어져 온 현상유지의 소강상태가 끝나고,또 다시 경쟁이 불을 뿜을 조짐이다.그 중심에는 석달 안에 시장점유율을 50% 밑으로 줄여야 하는 SK텔레콤이 자리한다.

■100만 가입자 잡아라 SK텔레콤(011)은 신세기통신(017)합병의 대가로 6월말까지 시장점유율을 53.34%(3월말 현재)에서 50% 아래로 내려야 한다.때문에 3.34%에 해당하는 100만여명이 그대로 시장에 풀려나오게 된다.신규 가입시장이 포화된 상황에서 한국통신프리텔(016)과 한통엠닷컴(018),LG텔레콤(019)에게는 더 없이 좋은 기회다.지금처럼 시장의 유동성이 높았던 적은 최근 2년 이래 없었다.

■LG,“마지막 찬스다” 지난해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권 심사에서 탈락한뒤 매각설까지 나돌았던 LG텔레콤은 최근 되찾은 활력을 시장점유율 확대로 끌고 간다는 심산이다.최근 SK가 LG텔레콤 상품의 판매를 대행키로 한 것을 계기로 한통과의 격차를 최대한 좁힐 계획이다.연말까지 430만명을 확보하겠다던 당초 목표도 500만명으로 늘려잡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통,“SK·LG 둘다 덤벼라”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2월말 기준 31.93%인 시장점유율을 6월말까지 34%,연말까지 35%(950만명)로 높이기로 했다.이를 위해 양동작전에나섰다.

우선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대한 견제에 들어갔다.한통은 “SK가 LG텔레콤 상품을 대신 팔아주는 것은 독과점을막자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심결 취지에 어긋난다”며 SK가판매한 LG물량은 LG가 아닌 SK의 시장점유율로 보아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건의를 3일 정보통신부에 내기로 했다.또2일 016·018 가입자 중 통화량이 많은 사람들에게 대폭적인 요금할인 혜택을 주는 ‘VIP요금’상품을 출시하는등 자체 마케팅도 강화하고 나섰다.다음달 2일로 예정된 016·018 통합브랜드 출범을 승부처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SK,“7월만 되면…” SK텔레콤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시장점유율 50%를 맞추는 것 외에 다른 것은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연말까지는 지금의 시장점유율로 회복시키겠다는 목표다.다음달쯤 7월 이후의 마케팅전략을 확정할 계획이다.

■시장 혼탁해질 수 있어 업계는 통화료가 현실적으로 정부 정책에 묶여있고 휴대폰 보조금까지 없어진 마당에 딱부러진 마케팅 수단은 없다고 본다.때문에 대부분 가두판매나 연령별·계층별 타깃 판촉 및 광고 공세에 전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서비스의 질로 승부한다는 생각이지만 현재 업계 분위기로 봐서는 혼탁양상이 빚어질 수도 있다”면서 “그렇게 되면 우리도 ‘정도’만을 걸을 수는 없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2001-04-0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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