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반대 59%·찬성 34%

조기유학 반대 59%·찬성 34%

입력 2001-03-31 00:00
수정 2001-03-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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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의 학부모는 조기 유학을 찬성하지 않았다.또 조기유학생들의 탈선 가능성이나 과중한 유학비 부담,가정 해체 현상 등의 부작용에 대해 걱정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30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교육정책포럼에서 이같은 내용의 ‘조기 유학(교육이민)에 대한 국민의식’ 전화설문 조사결과를 밝혔다.조사는 전국초·중·고교생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학부모의 59.3%는 ‘자녀를 조기에 유학보내는 것에 반대한다’고 밝힌 반면 찬성은 33.5%에 그쳤다.

조기 유학의 가장 큰 부작용으로는 ‘부적응에 의한 탈선(34.8%)’,‘과중한 유학비와 외화 낭비(18.5%)’,‘가족해체로 인한 가정불안(17.7%)’,‘빈부간 사회적 위화감조성(10.3%)’ 등을 들었다.

특히 조기 유학생의 현지 적응 가능성에 대해 학부모의 68.9%가 적응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26.7%는 잘 적응할 것이라고 했다.조사 대상 학부모 가운데 실제 조기유학을 계획하거나 준비하고 있는 비율은 7.2%에 불과했고,92.8%는 계획이 없었다.

조기유학을 보내는 이유(복수응답)에 대해서는 ‘영어 능력과 특기를 키우기 위해(36.4%)’,‘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족(35.5%)’,‘과다한 과외비(34.0%)’,‘학벌위주 사회풍토와 극심한 대입경쟁(24.5%)’을 꼽았다.

해외이민과 관련,33.3%가 ‘자녀교육 때문일 것’이라고짐작할 뿐 나머지 64.0%는 ‘사회에 대한 불안(31.2%)’,‘지나친 경쟁풍토(16.8%)’,‘취업이나 사업상 이유(12.6%)’ 등을 지적했다.

조기유학 및 교육이민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할 때 학부모의 63.1%가 ‘불안하다’고 응답했다.

우리 공교육에 대해 64.4%는 ‘다소 문제가 있으나 그래도 희망이 있다’고 한 반면 29.4%는 문제가 너무 많아 희망이 없다는 편이었다.

박홍기기자hkpark@
2001-03-3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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