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길섶에서/ 증인 한사람

2001 길섶에서/ 증인 한사람

김재성 기자 기자
입력 2001-03-22 00:00
수정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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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기근이 들었다.너무나 오랜 기근이라 백성들이 초근목피로 연명하고 있었다.이 나라에는 이상한 풀이있는데 그 풀씨는 훌륭한 대용식이 될 수 있으나 문제는그 밥을 먹으면 실성을 하는 것이었다.

굶주림에 지친 백성들은 굶어죽느니 미쳐서 사는 쪽을 택했다.너도나도 ‘미치는 밥’을 먹고 미쳐 돌아다녔다.대신들은 날마다 모여 근심했으나 뾰족한 수가 없었다.나라의 곳간은 바닥이 나고 이제는 그들 자신도 그 풀씨를 먹을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해야 했다.

그들은 마침내 모두 살아서 미치기로 했다.그 대신 남은식량을 모아 한 사람은 제 정신으로 살게 했다.그래서 그로 하여금 자기들이 제 정신이 아님을 증언토록 했다.그들은 한 사람이라도 제 정신 가진 사람이 있으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언젠가는 그들 모두가 구원을 받을 수 있을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유대민족의 이 설화는 어쩌면 오늘의 지구촌을 위해 예비된 메시지가 아닐까?김재성 논설위원

2001-03-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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