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프로복싱 최고의 라이벌 무하마드 알리(59)와 조 프레이저(57)가 30년만에 화해했다.20세기 최고의 복서로 꼽히는 알리는 14일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프레이저와 시합하며 하지 말았어야 할 말들을 너무 많이 했다”고 용서를구했고 프레이저는 사과를 받아들였다.
‘떠벌이’라는 별명을 지닌 알리는 71년 뉴욕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프레이저에 도전하며 프레이저를 ‘엉클 톰’으로불렀다.‘톰’은 백인에게 굽실거리는 흑인을 상징한다.알리는 이 경기에서 15회 판정패했다.
74년 마닐라에서 프레이저의 도전을 받은 챔피언 알리는 이번엔 ‘고릴라’로 불렀다.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쏜다’는 신화를 남기며 14회 KO승했다.프레이저는 패배 뿐아니라 알리의 조롱에도 큰 충격을 받았다.이후 알리는 파킨슨씨 증후군을 앓으면서도 명성을 얻었지만 프레이저는 쓰라린 패배의 악몽에 시달렸다.
30년이 지난 뒤 프레이저는 알리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이제는 대화하고 서로를 끌어안을 시간이다”라고 말했다.알리도 “모두가 시합을 위해서였다”고 회상했다.공교롭게도알리와 프레이저의 딸인 라일라와 재키는 오는 6월8일 아버지 대신해 ‘딸들의 전맹’을 벌인다.
백문일기자 mip@
‘떠벌이’라는 별명을 지닌 알리는 71년 뉴욕에서 당시 세계챔피언 프레이저에 도전하며 프레이저를 ‘엉클 톰’으로불렀다.‘톰’은 백인에게 굽실거리는 흑인을 상징한다.알리는 이 경기에서 15회 판정패했다.
74년 마닐라에서 프레이저의 도전을 받은 챔피언 알리는 이번엔 ‘고릴라’로 불렀다.알리는 ‘나비처럼 날아 벌처럼쏜다’는 신화를 남기며 14회 KO승했다.프레이저는 패배 뿐아니라 알리의 조롱에도 큰 충격을 받았다.이후 알리는 파킨슨씨 증후군을 앓으면서도 명성을 얻었지만 프레이저는 쓰라린 패배의 악몽에 시달렸다.
30년이 지난 뒤 프레이저는 알리의 사과를 받아들이며 “이제는 대화하고 서로를 끌어안을 시간이다”라고 말했다.알리도 “모두가 시합을 위해서였다”고 회상했다.공교롭게도알리와 프레이저의 딸인 라일라와 재키는 오는 6월8일 아버지 대신해 ‘딸들의 전맹’을 벌인다.
백문일기자 mip@
2001-03-1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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