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급회담 연기 美입장

장관급회담 연기 美입장

최철호 기자 기자
입력 2001-03-14 00:00
수정 2001-03-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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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이 13일 남북 장관급 회담에 불참하자 미국은 북한의 움직임이 어떻게 이어질까에 관심을모으고 있다.

미국은 북한의 이번 회담 불참 통보는 한·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의 대북정책이 한국의 포용정책 기조와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진단한다.즉한·미 정상회담을 예의깊게 주시했을 북한이 미국내 대북회의론이 지적된 것에 대한 불만을 행사 불참이란 소극적 형태로 표현했다는 분석이다.

미국은 또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부시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한·미간 첫 조율이 이뤄진 것을 놓고 나름대로 정리해야 할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견해도 갖고있다.미국의 기조가 어렴풋하게나마 드러난 이후 북한으로서는 앞으로 이에 따른 분석을 기초로 남북관계의 의제와 속도역시 조정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미국은 그러나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은 한국과의 화해협력을 증진하는 모습을 더욱 보여줘야 이득이 된다는 점을파악하고 있는 만큼,북한이 남북대화 협력 차원에서 분위기를 급변시키는 행동을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미국은 또 장관급회담 불참 행동이 미사일 협상진행 과정에서 천명한 실험발사 중단 약속 파기 같은 극단적 위협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북한은 미국 정부와직접적인 협상이나 대화만 하지 않을 뿐 학술 차원의 교류는물론 예술공연단을 미국에 보내는 등 다방면에 걸쳐 화해의제스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또 미 공화당 내 회의적 시각을 충분히 감지한 북한이 소극적 회담 불참 차원을 넘어다른 예기치 못할 돌발적 행동을 보일 경우 나타날 부정적효과를 충분히 예상할 것이라고 보는 것도 한 이유이다.

한편으로 미국은 국내에서 모호한 면을 드러냈다고 지적받은 새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된 모습으로제시해야 할 필요성도 함께 느끼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2001-03-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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