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도 역겨운데 소각장까지…”

“악취도 역겨운데 소각장까지…”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2001-03-09 00:00
수정 2001-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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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가양하수처리장 주변에 쓰레기소각장,음식물쓰레기처리장 등 각종 혐오시설 건립이 추진돼 인근 주민들이 크게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현재도 하수처리장에서 나오는 악취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는데 다른 시설까지 들어서면 생활환경이 최악에 이를게 불보듯 뻔하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마땅한 부지가 없다며 대안마련에 난색을 표시하고 있어 마찰이 일 전망이다.

◆가양하수처리장 주변 혐오시설 건립 현황.

총 32만여평의 하수처리장 부지내에 각종 혐오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음식물쓰레기 소멸화시설(하루 20t)과 천연가스충전소(충전시설 3기)는 거의 공사가 끝나 올 6월 준공될 예정이다.또 하수슬러지소각장(하루 90t)은 내년 9월쯤 준공예정이며 음식물쓰레기사료화시설(하루 250만t 규모)도 내년4월 착공이 예정돼 있다.

현재 하루 200만t 규모의 하수처리장도 오는 2011년까지 처리능력을 50만t 정도 증설할 계획이 잡혀있다.

◆하수처리장 주변여건.

방화1·3동과 마곡동,가양1동 주민들이 직간접적 영향권내에 있다.아파트 밀집지역으로 3만5,000여 세대 10만3,0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특히 부지를 둘러싸고 있는 방화1동 현대·청구·삼성·건우·길훈·경남아파트 및 방화3동 경남·서광·대림·임대1∼2단지 아파트,마곡동 벽산·신안아파트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주민 입장과 요구사항.

주민들은 혐오시설 집중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가양1동 환경개선추진위원회 대표 민병성씨는 “지금도하루 350∼400대의 분뇨차가 분뇨를 부릴때면 인근에 악취가진동한다”며 “주민들이 더이상의 혐오시설 건립은 안된다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각종 시설 건립을 계획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설명회 한번 갖지 않고 의견수렴을 전혀 하지 않는 등 ‘밀실행정’을 펴고 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민들 요구사항은 크게 두 가지다.첫째 하수처리장 건립당시 서울시가 약속한 하수처리장 부지의 공원화계획을 이행하라는 것.시는 당시 인근 주민들의 반대에 부닥치자 하수처리장을 복개,녹지와 체육시설을 설치하는 등 공원을 조성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주민들은 “조감도까지 보여주며 주민들을 안심시켜 놓았지만 그뒤 16년동안 시간을 끌고 있다”고주장했다.

또 하나는 더이상 혐오시설을 집중시키지 말라는 것.부지가마땅치 않다는 이유만으로 하수처리장 부지에 다른 시설을계속 들여오는 것은 인근 주민들을 안중에 두지 않는 ‘행정편의주의적 발상’이라고 비판한다.

◆서울시와 강서구 입장.

시는 부지가 마땅치 않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 건립을 계획중인 폐기물관리과 관계자는 “주민들이 아파트값이 하락할까봐 반발하고 있지만 그곳 말고는 마땅한 부지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또 하수계획과 관계자는 “하수처리장을 복개해 공원으로꾸미는데는 3,000억원 가량이 소요된다”며 “재원확보가 어려워 장기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그러나우선 악취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하수처리장을 덮는 공사를올해내에 착공하기로 하고 1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고말했다.

강서구는 주민과 시의 중간에서 곤혹스런 입장이다.구 관계자는“시가 최소한 공원화계획에 대한 구체적 일정을 담은청사진이라도 제시해야 주민을 설득할 명분이 설 것”이라며“하수처리장 1,2차 증설때도 시에선 공원화계획을 내세워주민들을 설득했으나 더이상 속지 않겠다는 것이 주민들의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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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용기자 sdragon@
2001-03-09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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