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 장터에 고깃간이 있었다.주인은 사람이 좋아 항상 저울질이 후했다.저울대가 하늘로 올라가도 덜어내는 법이 없고,겨우 수평을 이루면 비계일망정 뭉텅 잘라 얹어 주었다.
이 고깃간에 손님이 들었다.“이봐,여기 살코기 한 근 달아.” “예 손님.” 주인은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랐다.저울추가 가까스로 수평을 유지,정확한 한 근이었다.덤도 없었다.다른 손님이 들어 왔다.“여보시게,여기 살코기 한 근 달아주게나.” “예 어르신.” 주인은 얼른 고기를 저울에 달았다.저울대가 기우뚱 하늘을 향했다.얼추 반 근은 더 되는 것같았다.그런데도 덤까지 얹어 주는 것이었다.
처음 손님이 부아가 났다.“이봐,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저손님의 한 근과 내 한 근이 이토록 다르지?” 주인의 대답이 천연덕스러웠다.“다를 수밖에요,손님의 한 근은 ‘이봐’가 드리는 한 근이고 저 어르신의 한 근은 ‘여보시게’가드리는 한 근 입죠.”김재성 논설위원
이 고깃간에 손님이 들었다.“이봐,여기 살코기 한 근 달아.” “예 손님.” 주인은 익숙한 솜씨로 고기를 잘랐다.저울추가 가까스로 수평을 유지,정확한 한 근이었다.덤도 없었다.다른 손님이 들어 왔다.“여보시게,여기 살코기 한 근 달아주게나.” “예 어르신.” 주인은 얼른 고기를 저울에 달았다.저울대가 기우뚱 하늘을 향했다.얼추 반 근은 더 되는 것같았다.그런데도 덤까지 얹어 주는 것이었다.
처음 손님이 부아가 났다.“이봐,같은 한 근인데 어째서 저손님의 한 근과 내 한 근이 이토록 다르지?” 주인의 대답이 천연덕스러웠다.“다를 수밖에요,손님의 한 근은 ‘이봐’가 드리는 한 근이고 저 어르신의 한 근은 ‘여보시게’가드리는 한 근 입죠.”김재성 논설위원
2001-03-0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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