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구씨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입학

김택구씨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 입학

입력 2001-03-02 00:00
수정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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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과 가족을 위한 일보다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인생의 참의미를 깨닫고 싶어 입학했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 임원을 지낸 김택구(金澤九·58·대전시 서구 삼천동)씨는 지난달 27일 꽃동네 현도사회복지대학에서 1학년 과목 수강신청을 했다.

김씨가 수강신청한 과목은 장애인 복지론,가족 복지론,복지학 개론 등 모두 6과목에 18학점.

98년 6월 3년간의 수자원공사 수도권 본부장 임기를 끝으로30여년의 공직생활을 마감한 그는 새내기 대학생활을 다시시작하고 있다.

본부장은 1급까지의 직원과는 달리 4명의 본부장과 부사장,사장 등과 함께 수자원공사의 임원이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나름대로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입니다.이웃을 돕기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어떻게 도울 것인가에 대해 배워야할 것 같았습니다.” 김씨는 공직 생활 퇴임 후 사기업체 부사장으로 1년여 동안일하기도 했지만 별다른 보람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한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씨는 거주지인 대전의 사회복지 관련 학과에 진학하지 않고 천주교 청주교구재단에서 설립한이 대학을 택했다.

평소 충북 음성군 맹동면 꽃동네 봉사활동을 통해 꽃동네설립 취지를 몸소 체득한 김씨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김씨는 그동안 소양강댐을 비롯 충주댐과 대청댐 등 전국주요 댐건설 공사장에서 근무하는 동안에도 지역마다 있는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온 독지가이기도 했다.

김씨의 이번 대학 진학에는 같은 천주교인으로서 평소 사회봉사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부인 서옥란(徐玉蘭·55)씨의 적극적인 권유도 한 몫을 했다.

김씨는 “대학에서 장애인 복지와 노인복지에 관해 열심히배워 졸업 후 꽃동네에서 봉사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Kdaily.com
2001-03-02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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