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절 되새기는 책 2권

3·1절 되새기는 책 2권

김주혁 기자 기자
입력 2001-02-28 00:00
수정 200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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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에 자신의 지조를 팔아먹은 대가로 호의호식한친일파들이 즐비한 반면 해외에서 죽을 고생을 해가며 처절하게 무력투쟁을 전개한 독립운동가들도 적지 않았다.또 일제의 징병·징용 동원에 앞장선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로 끌려가 인생을 잃어버리다시피한 조선의 ‘처녀’들도 있었다.‘저기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있었소’(동방미디어)와 ‘기억으로 다시 쓰는 역사’(풀빛)는그들 용기있는 선열과 불행했던 역사의 희생자들에 관한 기록이다.

‘저기에…’는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항일운동가들의 흔적이나,그들의 활동에 관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현지 관계자들의 증언과 기록 등을 토대로 한 해외 항일 무력투쟁의 현장 답사기다.대한매일 특별취재반이 지난해 중국,미국,일본,러시아 등 4개국에서 취재해 연재했던 내용을 보완,추가하고 현장·기록 사진을 풍부하게 수록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한 하얼빈역 1번 플랫폼에는 의거 현장임을 알려주는 표시는 아무 것도 없고 작은화단만이 남아 있다.독립군의 최대 승첩인 김좌진·홍범도장군의 청산리전투 현장,북간도 독립투쟁의 본거지인 용정과 명동,남만주 항일투쟁의 전설 양세봉장군의 근거지 신빈 등 선열들의 발자취를 조명했다.북한 김일성 주석을 항일운동의 길로 안내한 손정도 목사의 활동지 길림과 김주석이 다녔던 육문중학 등도 소개했다.김좌진장군을 살해하거나 양세봉장군을 유인해 죽음으로 이끈 자와,무기구입 자금 부족에 시달렸던 광복단원들이 용정에서 탈취한 일제의 호송자금 15만원을 밀고해 날라가게 만든 인물도 조선인이었던 현실이 안타깝게만 느껴진다.

허베이성 남장촌에서 조선항일군정학교 자리를 묻는 취재팀의 질문에 현지 노인은 “저기 보이는 절에 용감한 조선 군인들이 있었소”라고 확인해줬다.조선의용군이 20대1의 포위망을 뚫은 호가장 전투 현장 등 국내에 최초로 소개한 곳들도 꽤 있다.임시정부와 광복군의 거점이었던 충칭(重慶)과푸양(阜陽) 등 중국 뿐 아니라 하와이,도쿄(東京),포시에트등지의 항일투쟁 현장들도 담았다.

‘기억으로…’는 조선인 군위안부들의 증언집이다.10여만명으로 추정되는 군위안부 가운데 생존자는 160여명.이중 9명이 이번에 위안소에서의 체험 뿐 아니라 그후 전 생애에 걸쳐 삶의 궤적에서 차지하는 위안부 경험의 의미를 담았다.지난 99년 4월 구성된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2000년 일본군 성노예 전범 여성국제법정’ 한국위원회 증언팀이 녹취한 증언을 가감없이 기록했다.

다가오는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볼만한,의미있는 책들이다.


이새날 서울시의원,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 개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이새날 의원(국민의힘, 강남1)은 강남구립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사회적협동조합그리아미가 지난 15일 복지관의 소리새합창단과 그리아미의 장애인슐런 선수들이 함께하는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논현노인종합복지관의 상생복지관인 영동제일교회에서 마련된 이번 행사는 이새날 서울시의원의 축사, 서울시의장상 시상식, 소리새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캐롤공연, 그리아미 선수들의 거위의 꿈 노래공연, 성탄절 맞이 선물전달식 순으로 진행됐다. 매년 논현노인종합복지관과 그리아미는 하모니카 공연, 장애인슐런 체험, 장애인한궁대회 합동공연 등 다양한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고 있다. 이번 서울시의장상 시상식에는 소리새합창단의 변효경 지휘자를 비롯해 2025년도 전국장애인슐런대회에 입상한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그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을 하게 됐다. 이 의원은 축사를 통해 “지혜와 경륜이 있는 어르신들과 슐런을 통해 재능을 발휘하는 젊은 장애인선수들이 음악을 통해 교류할 수 있는 장이 생겨서 감사하다”면서 “앞으로 예술을 매개로 하여 한강에서 가족들과 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음악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thumbnail - 이새날 서울시의원, 음악으로 하나되는 세상… ‘소리아미 하모니 대축제’ 개최

김주혁기자 jhkm@
2001-02-28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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