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시장을 놓고 ‘금융대첩’이 벌어지고 있다.
국내 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보험사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덕분에 금리가 연 7%대까지 떨어지고,설정비 면제 등 부대서비스 제공도 잇따르고 있다.
◆주택담보를 잡아라=씨티·HSBC 등 주택담보대출에 강점을지닌 외국계 은행들이 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하면서 선수를쳤다.신한·하나·한미·농협 등 국내은행들도 뒤질세라 가세했다.설정비 면제는 금리 1%포인트의 인하효과가 있다.국민은행은 21일부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해서도 설정비를 면제해준다.
국내은행들은 금리인하로 맞섰다.20일 현재 금융권 최저는외환·조흥 은행(7.1%대)이다.HSBC 등도 7%대로 금리를 낮춰추격에 나섰으며, 씨티는 최근 중도상환 해지수수료를 2%에서 0.5%로 대폭 낮췄다.신동아·동부화재 등 보험사들도 앞다퉈 설정비를 면제,연 7∼8%대의 상품을 들고 뛰어들었다.
경쟁이 격화되자 서울·신한·주택은행은 신규대출을 소개하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대출금의 0.1%를 소개료로 떼주고있다.
◆왜 열 올리나=은행 관계자들은 “담보대출 상품중에서도주택담보대출은 떼일 확률이 가장 적다”고 입을 모은다.‘집’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집착 때문이다.게다가 위험가중치가 낮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에도유리하다.그러면서도 이자수입은 국고채(5%대)보다 짭짤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상실한 금융기관들이 전통적인 안전대출시장인 주택담보에 다시 열올리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안이한 대출행태를 꼬집었다.
◆함정도 많다=변동금리상품은 당장에는 입에 ‘달지만’ 나중에 발등을 찍을 수도 있다.금리가 오를 경우 부담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중도에 갚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1∼2%) 부담이 적지 않다.국민은행 가계금융부 손홍익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장기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오히려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 각자 대출기간과 상환계획을 잘 따져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정금리상품은 변동금리형보다 1.5∼2%포인트 가량 비싸다.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할 경우,향후금리상승시 고정금리상품으로 ‘갈아탈’수 있는 지도 따져봐야한다.서울·외환·기업 은행만 허용하고 있다.
◆역마진 현상 우려=금융기관들의 대출 세일 경쟁이 불붙으면서 금융당국은 역마진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예·대금리차는 2.46%포인트.인건비와 대손상각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지는 마이너스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국내 은행은 물론 외국계 은행,보험사까지 가세하는 양상이다.덕분에 금리가 연 7%대까지 떨어지고,설정비 면제 등 부대서비스 제공도 잇따르고 있다.
◆주택담보를 잡아라=씨티·HSBC 등 주택담보대출에 강점을지닌 외국계 은행들이 저당권 설정비를 면제하면서 선수를쳤다.신한·하나·한미·농협 등 국내은행들도 뒤질세라 가세했다.설정비 면제는 금리 1%포인트의 인하효과가 있다.국민은행은 21일부터 고정금리 상품에 대해서도 설정비를 면제해준다.
국내은행들은 금리인하로 맞섰다.20일 현재 금융권 최저는외환·조흥 은행(7.1%대)이다.HSBC 등도 7%대로 금리를 낮춰추격에 나섰으며, 씨티는 최근 중도상환 해지수수료를 2%에서 0.5%로 대폭 낮췄다.신동아·동부화재 등 보험사들도 앞다퉈 설정비를 면제,연 7∼8%대의 상품을 들고 뛰어들었다.
경쟁이 격화되자 서울·신한·주택은행은 신규대출을 소개하는 부동산 중개업자에게 대출금의 0.1%를 소개료로 떼주고있다.
◆왜 열 올리나=은행 관계자들은 “담보대출 상품중에서도주택담보대출은 떼일 확률이 가장 적다”고 입을 모은다.‘집’에 대한 한국인 특유의 집착 때문이다.게다가 위험가중치가 낮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관리에도유리하다.그러면서도 이자수입은 국고채(5%대)보다 짭짤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국고채 금리하락으로 마땅한 자금운용처를 상실한 금융기관들이 전통적인 안전대출시장인 주택담보에 다시 열올리고 있다”면서 금융기관들의 안이한 대출행태를 꼬집었다.
◆함정도 많다=변동금리상품은 당장에는 입에 ‘달지만’ 나중에 발등을 찍을 수도 있다.금리가 오를 경우 부담이 고스란히 고객에게 전가되기 때문이다.중도에 갚게 되면 중도상환수수료(1∼2%) 부담이 적지 않다.국민은행 가계금융부 손홍익 과장은 “주택담보대출은 장기상품이 대부분인 만큼 오히려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할 수도 있다”면서 각자 대출기간과 상환계획을 잘 따져 선택해야한다고 조언했다.고정금리상품은 변동금리형보다 1.5∼2%포인트 가량 비싸다.
변동금리 상품을 선택할 경우,향후금리상승시 고정금리상품으로 ‘갈아탈’수 있는 지도 따져봐야한다.서울·외환·기업 은행만 허용하고 있다.
◆역마진 현상 우려=금융기관들의 대출 세일 경쟁이 불붙으면서 금융당국은 역마진 현상을 우려하고 있다.은행권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예·대금리차는 2.46%포인트.인건비와 대손상각비용 등을 감안하면 수지는 마이너스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hyun@
2001-02-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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