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대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군 ‘나눔의 집’ 원장 혜진(慧眞·37)스님이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두명의 여성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고백하고 “원장직을 사퇴하고 승적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혜진스님은 “종교인이자 위안부 할머니 돕기 활동을 하는 사람으로서 문제가 제기된 뒤에야 고백을 하게 돼 더욱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두여성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과정에서 폭력이나 강압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는 자연인 배영철(속명)의 과오인 만큼 책임도 전적으로 내가 질 것”이라면서 “나눔의 집이나 정신대활동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피해 여성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원장과 직원이라는 위계적관계에서 비롯된 성폭력을 축소·왜곡하려 하고 있다”면서“자진사퇴 형식이 아닌 승적 박탈과 원장직 해임을 촉구하고,재발 방지를 위해 20일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그는 “이 문제는 자연인 배영철(속명)의 과오인 만큼 책임도 전적으로 내가 질 것”이라면서 “나눔의 집이나 정신대활동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여성단체들은 “피해 여성과사회단체가 문제를 제기하려 하자,원장과 직원이라는 위계적관계에서 비롯된 성폭력을 축소·왜곡하려 하고 있다”면서“자진사퇴 형식이 아닌 승적 박탈과 원장직 해임을 촉구하고,재발 방지를 위해 20일 진상조사위를 구성할 것”이라고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2001-02-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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