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 세무조사 자료 고의폐기 의혹

언론 세무조사 자료 고의폐기 의혹

입력 2001-02-19 00:00
수정 2001-02-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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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 자료 고의 폐기 의혹이 정국의 새로운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민주당 김영환(金榮煥)대변인은 18일 “94년 세무조사 자료가 보존연한(5년)을 남겨두고 정권 교체 과정에서 폐기됐다면 구 정권의 조직적 은폐 의혹이 제기될 수밖에 없다”며국정조사를 통해 폐기 경위를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대변인은 “은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구 여권이 세무조사를‘언론 길들이기’용으로 활용,어떤 결과를 낳았는지 밝혀야한다”며 “한나라당과 이회창(李會昌)총재는 당시 집권 세력으로서 언론사 세무조사 실시 의도와 목적,경위와 결과,문서 폐기 또는 은폐 경위와 진상을 국민 앞에 밝히고 응분의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을 통해 “만일자료가 파기됐다면 이는 수사 대상”이라며 “이 문제를 야당 흠집내기 수단으로 삼아선 안될 것”이라고 국정조사 요구를 일축했다.

정창화(鄭昌和)원내총무도 “폐기시점이 정확하지 않은 데도여당이 정권 교체 시점으로 못박으며 책임을 전정권에 떠넘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자료가 없어졌다면 이는 정부가행정 절차에 따라 조사할 사안으로 국정조사를 하자는 것은억지 논리”라고 주장했다.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은 “김 전 대통령은 자료 폐기를 지시할 사람이아니다”며 “여권이 물타기 작전을 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세청은 “94년 세무조사 자료는 현재 폐기되고 없다”는비공식 입장만 밝힐 뿐 폐기 시점과 경위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19일 재개될 국회 상임위 활동에서 이를 둘러싼여야의 공방이 예상된다.

진경호기자 jade@
2001-02-1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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