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히 살아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15일 밤 대한적십자사 직원으로부터 아내(79)와 두 아들(63,58),두 딸(56,53)이 살아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제배(李悌培·93) 할아버지는 뜬눈으로 밤을 지새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함경남도 강천군 용전리가 고향인 이 할아버지는 1·4후퇴때 단신월남했다.미처 가족을 챙길 틈도 없이 급박한 상황에서 밤길을 달려 남행(南行)했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죄스럽기도 했다.부산에 뿌리내려 살면서 자갈치시장에서 막노동과장사로 고단한 50년을 지내온 이 할아버지이건만 생전에 아내와 4남매를 만나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월남 후 지금의 아내(72)를 만나 2남1녀를 둔 이 할아버지는 “이제 여한이 없다”고 기뻐했다.
“아쉽다면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건데,이제 생사를 확인했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이 할아버지는 오는 26일 평양에 가는 100명의 3차 이산가족 방문단에 끼었으면 한다고 마지막 소망을 얘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함경남도 강천군 용전리가 고향인 이 할아버지는 1·4후퇴때 단신월남했다.미처 가족을 챙길 틈도 없이 급박한 상황에서 밤길을 달려 남행(南行)했던 지난날이 후회스럽고 죄스럽기도 했다.부산에 뿌리내려 살면서 자갈치시장에서 막노동과장사로 고단한 50년을 지내온 이 할아버지이건만 생전에 아내와 4남매를 만나 꼭 “미안하다”는 말을 해주고 싶었다.
월남 후 지금의 아내(72)를 만나 2남1녀를 둔 이 할아버지는 “이제 여한이 없다”고 기뻐했다.
“아쉽다면 아버지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건데,이제 생사를 확인했으니 오히려 마음이 편하다”는 이 할아버지는 오는 26일 평양에 가는 100명의 3차 이산가족 방문단에 끼었으면 한다고 마지막 소망을 얘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2001-02-1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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