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 평론의 산실 월간 ‘춤’ 새달 25돌

무용 평론의 산실 월간 ‘춤’ 새달 25돌

입력 2001-02-08 00:00
수정 2001-02-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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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전문지 월간 ‘춤’이 새달 1일로 창간 25돌을 맞는다.

이달 통권 300호를 낸 데 이어 새달에는 창간 25주년 기념호를 발간한다.이번 호에는 ‘대학의 춤 교육은 춤 관련 영역전체를 포괄해야’라는 주제의 좌담기사 등이 실렸다.

‘춤’지는 지난 98년까지 국내 유일의 춤 전문지로 무용평론의 산실 역할을 했다.이순열 김태원 김영태 김채현 김경애 등이 이 잡지가 배출한 대표적인 평론가다.특히 창작무용평론에 초점을 맞춘 편집방침은 전문 무용평론가시대를 여는 데 기여했다.

‘춤’지는 제한된 독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 한번의 결간(缺刊)없이 4반세기를 이어왔다.출판계의 상업논리를 오로지 춤에 대한 열정으로 극복해온 것이다.창간 초기에는 발행인 조동화씨(79)가 도자기 등 자신의 소장품을 팔아 제작비를 대기도 했다.

그러나 ‘춤’지는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는다.국어학자 일석 이희승이 써준 제호를 창간때부터 지금까지 사용한다거나 컬러 화보형의 요즘 무용지와 달리 흑백지면을 고수하는 것은 탓할 것이 못된다.하지만 80년대 후반 이애주의 ‘시국춤’ 사건이나 90년대 초반 이화여대 무용과 교수들의 입시비리 관련 구속사건 등 사회적 이슈들을 전혀 다루지 않은 데 대해서는 집중적인 비판을 받고 있다.

춤’지의 발행부수는 1,500부(유가 700여부).문예진흥원에서 매년 2,000만원의 지원을 받는다.그런 만큼 보다 많은 독자들이 찾는 무용전문지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전문성을 유지하되 일반대중과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열린 시각의 편집자세가 요구된다.‘춤’지의 조은경 편집장은 “앞으로도 무용계의 ‘사건’과는 일정한 거리를 둔 채 순수평론 중심으로 꾸며갈 방침”이라고 한계를 그었다.



김종면기자 jmkim@
2001-02-08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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