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동숭동 대학로에 돼지 소동이 한창이다.극단 차이무가 바탕골 소극장 무대에 올린 연극 ‘돼지사냥’이 관객사냥에 성공,모처럼 대학로 연극판에 불을 지피고 있는 것이다.
공연 전 극장 입구에 늘어섰던 관객들중 일부는 자리가 모자라 무대에까지 올라가 연극을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재미있다’‘웃긴다’‘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연극을 보고 나온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에서도 입장료를 아까워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학전그린소극장 무대에 이어 연장공연중인 이 연극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적이다.‘사회부조리’란소재를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다.연출자 이상우 특유의 코믹한 극 분위기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어색하지 않게 잘 들어맞는 또하나의 유쾌한 무대랄 수 있다.
‘돼지’라는 별명의 탈옥수가 고향에 숨어든 뒤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희화화,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창원 탈옥 사건을 연상시킨다.탈옥수와,비리로 얼룩진사회의 연관성을 자연스럽게 설득해 나가는 게 묘미다.다방 여종업원과 지서장을 둘러싼 애정행각,이를 이용한 군(郡)의원 출마자인 지역 유지들의 음모와 술수등 탈옥수를 잡기까지 진행되는 익살스런 소품 장면들이 연극의 맛을 더한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반응이 살아있다.탈옥수를 잡아야 할 당위성을생각하기보다는 소품격인 이 장면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탈옥수의 어머니가 기르던 씨돼지를 잡으려는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과 탈옥수를 잡으려는 기관원들의 추적이 교차되면서 극은 재미를 더해간다.
이 과정에서 5명이 9인의 역할을 돌아가며 해내는 배우들의 숨가쁜연기가 극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새해 초부터 뮤지컬과 대형 악극들이 관객몰이에 나선 가운데 대학로 연극들은 여전히 썰렁한 무대를 지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파란 불을 켠 이 연극은 다음달 11일까지 공연한 뒤 가까운 동숭아트센터로 옮겨 또 한차례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김성호기자 kimus@
공연 전 극장 입구에 늘어섰던 관객들중 일부는 자리가 모자라 무대에까지 올라가 연극을 봐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하지만 누구도 불평하지 않는다.‘재미있다’‘웃긴다’‘배우들의 연기가 인상적이다’….연극을 보고 나온 관객들의 다양한 반응에서도 입장료를 아까워하는 분위기는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학전그린소극장 무대에 이어 연장공연중인 이 연극은 무엇보다 자연스럽게 공감대를 형성하는 데 성공적이다.‘사회부조리’란소재를 다루면서도 무겁거나 지루하지 않다.연출자 이상우 특유의 코믹한 극 분위기가 전하려는 메시지에 어색하지 않게 잘 들어맞는 또하나의 유쾌한 무대랄 수 있다.
‘돼지’라는 별명의 탈옥수가 고향에 숨어든 뒤 한 마을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희화화,얼마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신창원 탈옥 사건을 연상시킨다.탈옥수와,비리로 얼룩진사회의 연관성을 자연스럽게 설득해 나가는 게 묘미다.다방 여종업원과 지서장을 둘러싼 애정행각,이를 이용한 군(郡)의원 출마자인 지역 유지들의 음모와 술수등 탈옥수를 잡기까지 진행되는 익살스런 소품 장면들이 연극의 맛을 더한다.
그래서인지 관객들의 반응이 살아있다.탈옥수를 잡아야 할 당위성을생각하기보다는 소품격인 이 장면들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탈옥수의 어머니가 기르던 씨돼지를 잡으려는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과 탈옥수를 잡으려는 기관원들의 추적이 교차되면서 극은 재미를 더해간다.
이 과정에서 5명이 9인의 역할을 돌아가며 해내는 배우들의 숨가쁜연기가 극이 끝날 때까지 관객들이 무대에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새해 초부터 뮤지컬과 대형 악극들이 관객몰이에 나선 가운데 대학로 연극들은 여전히 썰렁한 무대를 지키고 있다.그런 가운데 파란 불을 켠 이 연극은 다음달 11일까지 공연한 뒤 가까운 동숭아트센터로 옮겨 또 한차례 연장공연에 들어간다.
김성호기자 kimus@
2001-01-30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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