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남용 앞장서는 辛산자부장관

영어 남용 앞장서는 辛산자부장관

입력 2001-01-12 00:00
수정 2001-01-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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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엔 지역과 국경을 넘어선 ‘크로스보더 리스트럭처링’을 추진하겠다.뉴 머터리얼스 등 신산업을 집중 발전시키겠다” 뉴 머터리얼스? 크로스보더 리스트럭처링? 웬만큼 영어에 기초 지식을 갖추지 않고서는 신국환(辛國煥) 산업자원부 장관의 말을 이해할 수 없다.설사 영어를 할 줄 안다고 해도 산업정책에 어느 정도 관심이 없으면 이들 단어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알기 어렵다.장관뿐 아니라 산자부에서 나오는 보도자료도 영어 투성이다.

고유명사나 일반명사처럼 쓰이는 것이야 어쩔 수 없지만 우리말이버젓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영어를 사용하기 일쑤다.

산자부는 신산업으로 IT,BT,뉴 머터리얼스 등을 선정했다.정보기술,생물산업,신소재라고 하면 신산업이 안 되기 때문일까.

국무위원이나 공무원들이 정책을 발표하는 대상은 해박한 외국어 실력을 가진 지식층이 아니라 보통 수준의 국민이다.

솔루션,애플리케이션,프로바이더,콘텐츠 등 정보기술의 급속한 보급으로 그렇지 않아도 외국어가 넘쳐나는 마당에 정부가 앞장서 영어를 남용하는 것은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함혜리기자 lotus@
2001-01-12 2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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