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벨트 ‘휠체어 동상’6년 투쟁끝 내일 제막

루스벨트 ‘휠체어 동상’6년 투쟁끝 내일 제막

입력 2001-01-09 00:00
수정 2001-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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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딜정책’으로 미국을 경제공황에서 이끌어낸 프랭클린 D 루스벨트 32대 미 대통령.1921년 39살 때 앓은 소아마비 장애를 극복,더 높이 평가받는 루즈벨트 대통령의 실물 크기 ‘휠체어 동상’이 10일워싱턴 DC 루스벨트 기념관에서 제막된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휠체어 동상’의 제막은 미 장애인 단체들이 지난 6년간 투쟁 끝에 얻어낸 결실.95년 피터 코플러라는 한 주식투자가가 장애를 극복한 루스벨트의 인간적 모습을 묘사하는 동상 건립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고 장애인 단체들이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그러나 루스벨트의 손자인 데이비드 루스벨트 등이 포함된 추모위원회측은 “생전에 장애가 공개되는 것을 원치 않은 고인의 뜻애 어긋나는 행위”라며 반대,논쟁을 거듭해왔다.

월남전에서 어깨와 팔에 장애를 입은 밥 돌 전 상원의원과 지미 카터·조지 부시 등 전 대통령,그리고 많은 의회 지도자들이 루스벨트의 지도력은 “장애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 ‘장애 때문에 더 개발된것”이라고 힘을 실어주면서 휠체어 동상 쪽으로 대세가 굳어졌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재임기간(1933∼45년) 자신의 장애 노출을 극도로 꺼렸다.현재 국립문서보관서에 남아 있는 1만여장의 사진중 4장만이 휠체어를 탄 모습이다.97년 개관된 기념관의 3m 높이 동상 역시어깨 위에 걸친 외투로 휠체어를 가리고 있다.

전미장애인기구의 앨런 라이히 총재는 7일 “동상 제막은 장애를 가리는 부끄러움의 외투를 벗어던지는 것”이라며 의의를 강조했다.그는 “초대형 링컨 대통령상이나 제퍼슨 동상에 비해 턱없이 작게 보이는 실물 크기 동상을 만든 것도 그의 인간적인 왜소함과 신체적인장애를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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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루스벨트 동상의 제막식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참석,직접 제막한다.동상 옆에는 루스벨트의 수족 역할을 한 부인 엘리너 여사의어록 비석도 함께 공개된다.“프랭클린의 질병은 그에게 전에는 갖지못했던 힘과 용기를 가져다줬다. 삶의 근원을 숙고하게 했고 무한한인내와 신념이라는 가장 위대한 교훈을 얻게 만들었다.”김수정기자 crystal@
2001-01-09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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