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이 안기부 예산을 95년 6·27 지방선거자금으로도 불법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용 예산의 규모에 다시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안기부 운영차장으로 근무하던 95년 5월부터 96년 1월 사이에 무려 1,157억원에 이르는 안기부 예산을 당시 여당에 940억원(96년 총선)과 217억원(95년 지방선거)으로 나눠 지원한 사실을밝혀냈다.940억원은 경남종금 서울지점에 개설된 신한국당의 차명계좌를 통해,217억원은 조흥은행 여의도남지점 등 18개 시중은행에 분산된 민자당 명의의 계좌를 통해 흘러들어갔다. 검찰은 불과 9개월사이에 김씨를 통해 당시 여당에 1,157억여원의 거액이 지원된 점을중시,김씨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운영차장으로 안기부에 재직하던 4년 동안 또다른 뭉칫돈이 구 여권에 지원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95년 지방선거자금이 민자당 명의의 실명계좌에 ‘대담하게’ 입금된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김씨가 윗선 개입 여부나 지원자금 규모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윗선에서 몰랐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 예산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주도한 ‘비선조직’으로도 흘러간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96년 1∼4월까지의 자금추적 결과,비선조직의 여론조사 비용 20억여원과 현철씨 직계 후보 지원용으로 지출된 200억여원이 안기부 예산에서 나왔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 수사는 강삼재 당시 선대본부장-황명수 선대위 부의장-이회창 선대위 의장으로 이어지는 신한국당 공식라인과 함께 현철씨측 비선조직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어느 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정면대응할 뜻을밝히고 있다.더욱이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이 “자금 조성을 요청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사전·사후에도 알지 못했다”고 부인할 경우 사법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검찰은 김씨가 안기부 운영차장으로 근무하던 95년 5월부터 96년 1월 사이에 무려 1,157억원에 이르는 안기부 예산을 당시 여당에 940억원(96년 총선)과 217억원(95년 지방선거)으로 나눠 지원한 사실을밝혀냈다.940억원은 경남종금 서울지점에 개설된 신한국당의 차명계좌를 통해,217억원은 조흥은행 여의도남지점 등 18개 시중은행에 분산된 민자당 명의의 계좌를 통해 흘러들어갔다. 검찰은 불과 9개월사이에 김씨를 통해 당시 여당에 1,157억여원의 거액이 지원된 점을중시,김씨가 기획조정실장을 거쳐 운영차장으로 안기부에 재직하던 4년 동안 또다른 뭉칫돈이 구 여권에 지원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95년 지방선거자금이 민자당 명의의 실명계좌에 ‘대담하게’ 입금된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 한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김씨가 윗선 개입 여부나 지원자금 규모 등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윗선에서 몰랐겠느냐”고 반문했다.
검찰은 또 안기부 예산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주도한 ‘비선조직’으로도 흘러간 단서를 일부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96년 1∼4월까지의 자금추적 결과,비선조직의 여론조사 비용 20억여원과 현철씨 직계 후보 지원용으로 지출된 200억여원이 안기부 예산에서 나왔다는 것이다.따라서 검찰 수사는 강삼재 당시 선대본부장-황명수 선대위 부의장-이회창 선대위 의장으로 이어지는 신한국당 공식라인과 함께 현철씨측 비선조직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어느 선까지 수사를 확대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김영삼 전 대통령측은 “명백한 정치보복”이라며 정면대응할 뜻을밝히고 있다.더욱이 권영해 전 안기부장을 제외한 관련자들이 “자금 조성을 요청하거나 지시한 적이 없고,사전·사후에도 알지 못했다”고 부인할 경우 사법처리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2001-01-06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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