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이 있는 우리학교/ 숙명여대

꿈이 있는 우리학교/ 숙명여대

임창용 기자 기자
입력 2000-12-30 00:00
수정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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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모양처를 키워내는 사학 명문?’ 수년 전까지만 해도 ‘숙명여대’하면 떠올리던 이미지다.그러나 최근 몇년간 대학 이미지 광고를 본다면 이러한 생각은 금세 꼬리를 감추고 만다.

‘울어라 암탉아!’ ‘여자가 커야 대한민국이 큽니다’ ‘없습니까? 19세 교수’ 등 ‘파격과 도발’ 그 자체이기 때문.올해의 광고카피는 ‘디지털은 숙명’이다.

이러한 파격은 대학가에 ‘마케팅’개념이 도입된 이후 살아남기 위한 전략의 소산이다.도발적인 광고로 고객(학생)들의 눈을 사로잡는것,그리고 광고 내용을 한치도 거짓 없이 실천하는 것.숙명여대의 마케팅은 이 두 가지 명제로 귀결된다.

94년 이경숙(李慶淑·58)총장이 취임한 뒤 이러한 명제를 안고 씨름한 결과 숙명여대는 뚜렷한 발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숙명여대 61학번인 이 총장은 취임 후 ‘제2창학운동’을 전개했다.

95년 2월22일 2,006명의 발기인이 모여 교육개혁을 선언한 것이 바로 ‘제2창학운동’.개교 100주년인 2006년가지 세계적인 명문여대로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이제전통 명문 사학이라는 허울만으로는 대학을 운영할 수 없다.

국제화·정보화시대를 주도할 능력과 남을 섬길 줄 아는 인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이 진정 명문”이라고 이 총장은 강조한다.

가장 눈에 띄는 분야가 정보화.정보화에 관한한 국내 어느 대학에도 뒤지지 않을 것이라고 대학측은 자부한다.실제 97∼98년 연속 교육부 선정 정보화 최우수 대학에 뽑혔다.

숙명여대에선 94년에 교내 유선LAN을,98년에는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무선LAN을 구축했다.이는 캠퍼스가 좁은 숙명여대의 약점을 오히려 정보화를 앞당기는 기회로 삼은 것.

무선LAN 구축과 함께 노트북컴퓨터 200대를 구비해놓고 컴퓨터실을이용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국제화도 숙명여대가 정보화 못지않게 내세우는 자랑거리.숙명여대생을 국제사회의 주역으로 키운다는 목표로 외국어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숙명여대의 외국어 교육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는 지난 9월 문을 연‘링구어 익스프레스(Lingua Express)국제언어교육원’에 가보면 금방 알수 있다.일단 이곳에 들어서면 모든 의사 소통은 영어로만 해야 한다.교육원 이곳저곳엔 배치된 외국인 강사들과 또는 한국인 친구들끼리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영어를 익히는 시스템이다.

이곳엔 또 실제 상황에 맞는 영어 능력을 키우기 위해 재판정이나유엔회의장,신문사 편집국 등을 재현해놓은 주제별 강의실도 있다.부대시설인 인터넷카페에선 외국인이 서빙을 하고 컴퓨터와 비디오·오디오시스템이 갖춰진 멀티미디어도서관에서 학생들은 인터넷과 영어영화를 즐긴다.

임창용기자 sdragon@
2000-12-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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