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그들만의 리그’ 슈퍼리그

돋보기/ ‘그들만의 리그’ 슈퍼리그

박준석 기자 기자
입력 2000-12-30 00:00
수정 2000-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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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 않는 ‘그들만의 잔치’-.국내 최대의 배구제전인 2001슈퍼리그가 시작된지 일주일이 지났다.그러나 경기장뿐 아니라 어디에서도 열기를 느낄 수 없는 것은 왜 일까.

시즌 시작전 배구협회는 성공을 장담했다.지난 대회에 불참한 남자부 LG화재가 동참했고 드래프트를 통해 대어급 신인들이 대거 가세하면서 실력도 상향 평준화 됐다는 게 그 이유.

그러나 비록 대회 초반이긴 하지만 협회의 예상은 정확하게 빗나갔다.7,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학생체육관은 연일 텅텅 비어 썰렁하기만 하다.하루 관중은 고작 300여명.그나마 대부분이 선수나 팀관계자들이다.

팬들로부터 이렇듯 철저히 외면당하는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국제대회,특히 지난 시드니올림픽에서의 성적부진등 외적인 요인도 무시할 순 없다.그러나 가장 큰 요인은 내부에 있다.

이번 대회를 보더라도 지난대회와 달라진 게 없다.관중유인을 위한이벤트마련은 오래전부터 나온 얘기지만 협회에겐 ‘소귀에 경읽기’.

관중을 헷갈리게 하는 둘쭉날쭉한 경기시간도 문제다.협회는 중계방송을 이유로 들고 있지만 준비성 부족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는 없다.

더구나 협회가 강조하듯이 ‘일년에 한번 열리는 최고권위의 배구대회’인데 말이다.

대회 운영도 매끄럽지 못하다.1·2·3차 대회로 나눠 열리는 이번대회는 1차대회 상위팀과 하위팀이 2차대회에서 똑같이 대접받는다.

따라서 2차대회 진출이 확정된 팀은 체력비축 등을 들어 무성의한 경기를 펼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놨다.

협회는 내년 3월 슈퍼리그가 끝난 뒤 프로화의 전단계인 ‘코리아 V-리그’를 열 계획이다.그러나 지금처럼 ‘방관적’인 자세를 버리지않는 한 실패는 불 보듯 뻔한 일이다. 협회의 뼈를 깎는 자성이 정말아쉽다.

박준석 체육팀기자 pjs@
2000-12-3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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