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단체훈련 거부”―“선수지원 중단”

프로야구 선수협 “단체훈련 거부”―“선수지원 중단”

김민수 기자 기자
입력 2000-12-28 00:00
수정 2000-1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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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프로야구 선수협의회(회장 송진우) 사태가 장기화와 함께 정부의 개입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6일 8개 구단 사장단의 ‘야구활동 중지 가능성’이라는 강경 방침에 분노한 선수협은 27일 경기도 용인의 워크숍장에서 참가 5개 구단대표자회의를 열고 현 집행부 인정과 방출선수 복귀가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단체훈련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에따라 선수협은 내년 1월말까지 규정된 비시즌 기간을 넘기더라고무기한 단체훈련에 참가하지 않으며 조만간 서울시에 사단법인 설립신청서를 제출,법인화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이날 8개구단 단장들도 야구회관에서 모임을 갖고 현 집행부와 외부인의 사퇴,8개 구단 선수 대표로 구성된 순수한 선수협의 구성을 거듭 촉구하는 등 구단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단장들은 또 선수협이 합동훈련을 거부함에 따라 내년 시즌에 대비한 장비구입과 유니폼제작, 해외전지훈련 계획 등 일체 업무를 중지하겠다고 사장단에 건의했다.

이로써 선수협 사태는 선수협과 구단의 감정 싸움으로 번지며 상당기간냉각기를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자칫 공멸의 길로 빠져들 가능성이 높아 큰 우려를 낳고 있다.

총회 강행(선수협)-주동자 자유계약선수 공시(구단)-회원 워크숍(선수협)-야구활동 중지 검토(구단)-단체훈련거부(선수협)로 이어지는일련의 선수협과 구단의 ‘맞불 공방’은 상대의 감정만을 자극할 뿐이라는 지적이 지배적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선수협과 구단들은 사태 해결보다는 상대를 궁지에 물아넣을 ‘초강수 찾기’에 골몰하고있어 야구인과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협과 구단들은 사단법인 설립과 불가라는 첨예한 기본입장차를 고수하고 있어 사태 진전은 좀처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결국 당사자들간의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선수협 사태는 제3자(정부)의 중재로 파문을 잠재울 수 밖에 없는 시점을 맞고 있는 셈이다.

주무부서인 문화관광부는 지난 겨울 ‘선수협 파동’이 두달 가까이이어지자 막판 적극 중재에 나선바 있다. 현재 문화부는 선수협과 구단이 한발씩 양보하고 대화를 통해 사태를 해결해야한다는 원칙을 들어 관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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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수기자 kimms@
2000-1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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