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시 시정개혁단장직을 휴직하고 1년간의 일정으로 가족 과 세계일주 배낭여행을 떠난 이성(李星·44·고려대 정보학연구소 연구원) 국장이 최근 우리나라 해외영사관의 불친절한 업무태도를 꼬 집는 글을 현지에서 인터넷을 통해 알려와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인터넷 여행사 웹투어(www.webtour.com)에 따르면 홍콩과 중국 ,남아프리카 등지를 거쳐 현재 동유럽을 여행중인 이 전 단장은 지난 달 10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자신의 렌터카를 도둑맞았다. 이 전 단장은 곧바로 현지 경찰서를 찾아가 앞뒤 사정을 설명했으나 영어를 알아듣는 현지 경찰이 1명도 없어 우리 대사관을 찾아갔다. 그러나 믿었던 한국대사관은 이 전 단장을 정문에서 막았다.이유는 오후 4시까지인 업무시간이 끝났다는 것. 어이가 없었던 이 전 단장은 직원과 오랜시간 실랑이를 벌여야 했을 뿐아니라 “스페인어를 할 줄 몰라 도와줄 수 없다”는 한 여직원의 한심한 대답을 들었다고 했다.더 나아가 다른 직원을 불러달라는 요 청에도 “다들 점심식사를 하러 갔다”는 퉁명스런 답변에 분통이 터 질 수밖에 없었다고 이 전 단장은 토로했다. 이 전 단장은 웹투어 홈페이지에 올린 일기에서 “나도 공무원이지 만 외국에서 자국의 대사관을 찾아온 국민에게 불친절한 우리나라 대 사관 직원을 보면서 분노와 모욕감을 느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창동기자 moon@
2000-12-23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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