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2000! 뉴스메이커 / 比 대학생 해커 구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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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미 기자 기자
입력 2000-12-22 00:00
수정 2000-1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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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전세계를 강타,수십만대의 컴퓨터를 마비시킨 ‘러브레터’의 장본인 오넬 데 구스만.

엄청난 자금과 인력이 투입된 프로그램일 것이란 당초의 예상과는달리 ‘아이 러브 유(I Love You) 바이러스’의 주인공은 23세의 필리핀 대학생 해커로 밝혀져 전세계에 충격을 주었다.

당시 그가 졸업작품으로 만든 문제의 바이러스가 E메일을 통해 미국백악관, 영국 의회 등 세계유수의 사이트들로 유포돼 수십만대의 컴퓨터를 일시에 마비시키며 170억달러에 이르는 피해를 입혔던 것.

그러나 필리핀 검찰은 그를 처벌할 법적 규정을 찾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결국은 무죄방면했다.필리핀인들도 이 소동에 대해 ‘필리핀의 자랑’,‘우리도 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를 ‘필리핀 최고의 스타’로 만들었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그가 처벌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실력을 인정받아 6월 영국의 한 컴퓨터 회사에 취직까지 했다는 점.

그가 다녔던 대학이 대학이라기보다는 기술학원에 가깝고 졸업생 대부분이 출장수리 등 컴퓨터 업계의 하급직에 종사하고있다는 점을생각한다면 ‘러브레터’는 그의 엄청난 출세작이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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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미기자 eyes@
2000-12-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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