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노조의 헌신적인 협조가 없었으면 아직껏 구조조정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했을 겁니다” 공기업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평가받고 있는 한국화재보험협회의 오상현(吳上鉉) 이사장은 15일 “공기업의 체질개선이국가의 현안이 돼있지만 우리 직원들의 마음은 오히려 한결 편하다”고말했다.화재보험협회는 정부의 지침보다 11%나 더 인력을감축했다.정부로부터 올해말까지 정원 282명을 223명(21%감원)으로줄이라는 통보를 받았으나 그보다 더 감축,현재 인원은 199명이다.
“사실 노조가 ‘민노총’ 산하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것이면 먼저 가자고 설득했습니다. 이 기회에 조직을 다시 점검해 또다른 비상을 해보자고 했지요” 노조와 머리를 맞대기를 수십차례.‘살아남는 자’가 월급에서 갹출해 ‘떠나는 이’에게 1인당 1,0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주자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냈다.정년을 얼마 안 남긴 간부들의 자진퇴직이시작됐고,일부 명퇴 신청자는 선술집에서 후배들에게 눈시울을 붉히며 ‘협회를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했던가.조직의 결속력은 강해지기 시작했다.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연차휴가를 반납했고 ‘1시간 더 근무하기 운동’도 벌어졌다.협회도 전문직군제 및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지식기반전략정보시스템 구축 등 제도 혁신에 매진했다.
고통의 1년여를 보낸 지금 인원은 줄었지만 자체수입실적은 목표액에서 21%나 증가,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1인당 평균 수입실적도 지난해 3,900만원에서 올해 5,100만원으로 늘었다.
정기홍기자 hong@
“사실 노조가 ‘민노총’ 산하여서 고민이 많았습니다.어차피 받아들여야 할 것이면 먼저 가자고 설득했습니다. 이 기회에 조직을 다시 점검해 또다른 비상을 해보자고 했지요” 노조와 머리를 맞대기를 수십차례.‘살아남는 자’가 월급에서 갹출해 ‘떠나는 이’에게 1인당 1,000만원의 퇴직위로금을 주자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해 냈다.정년을 얼마 안 남긴 간부들의 자진퇴직이시작됐고,일부 명퇴 신청자는 선술집에서 후배들에게 눈시울을 붉히며 ‘협회를 잘 이끌어 달라’는 당부도 아끼지 않았다.
‘비온 뒤 땅이 더 굳는다’고 했던가.조직의 결속력은 강해지기 시작했다.직원들은 자발적으로 연차휴가를 반납했고 ‘1시간 더 근무하기 운동’도 벌어졌다.협회도 전문직군제 및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지식기반전략정보시스템 구축 등 제도 혁신에 매진했다.
고통의 1년여를 보낸 지금 인원은 줄었지만 자체수입실적은 목표액에서 21%나 증가,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1인당 평균 수입실적도 지난해 3,900만원에서 올해 5,100만원으로 늘었다.
정기홍기자 hong@
2000-12-16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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