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편중 인사’ 공세 고삐

한나라 ‘편중 인사’ 공세 고삐

박찬구 기자 기자
입력 2000-12-11 00:00
수정 2000-1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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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을 변조한 의혹을 받고 있는 박금성(朴金成)서울경찰청장이 지난 9일 사퇴함으로써 경찰인사 문제는 일단락됐다.하지만 파문은 여기서 그칠 것 같지 않다.

한나라당은 이 참에 현 정권의 인사문제를 공격할 기세다.당장 10일당 정책위는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지역편중 인사 관련 정책자료’를 배포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말썽 많은 이무영(李茂永)경찰청장의 거취 역시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고 치고 나왔다.아울러 “후속인사는 경찰 전체가 납득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여권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물론 이번 파문과 무관하다는 걸 애써 강조하고 있다.“의혹은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사실로 드러나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 한다”거나 “우리가 경찰 인사에 관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박전청장의의혹이 사실이라면 그를 비호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는 식이다.학력변조는 박전청장 개인 문제라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내심 걱정이 크다.또 악재가 등장했다고 곤혹스러워하고있다. 이번 일이멀게는 김태정(金泰政)전검찰총장에서부터 박지원(朴智元)전 문화관광부장관까지,한나라당의 ‘여권 인사 흔들기’의연장선상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경찰내 최단기간 승진자를 최단기간인 취임 3일 만에 경질한 것도 이런 인식 아래 파문을 조기에 차단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하지만 민주당이 인사파문 ‘제2라운드’를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박찬구 이지운기자 ckpark@

2000-12-1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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