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개편 기류

여권 개편 기류

이춘규 기자 기자
입력 2000-12-09 00:00
수정 2000-12-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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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동교동계 2선 후퇴론’ 파문이 봉합되면서 파문의 한 원인으로 작용했던 당정개편의 향배가 또다른 관심의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여기에는 당정쇄신 내용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연말 ‘큰 결단’의 핵심이 될 것이란 점이 대전제가 된다.

그렇다면 파문이 진정된 현단계에서 당정개편 및 국정운영시스템 재검토 등 국정쇄신 작업은 어느정도 진척됐을까.여권 핵심인사들은 “여러 안이 마련돼 김 대통령에게 보고됐고,김 대통령의 선택·보완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한다.

결단의 순간까지 정국상황 변화가 가미될 것이므로 핵심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김 대통령이 귀국한 뒤 열리는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와의 영수회담과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와의회동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물론 당정개편의 큰 줄기는 조금씩 잡혀가고 있는 것 같다.

“당정개편의 폭이 크고 내용도 충격적인 것이 될 수 있다”는 점에여권내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는 것이다.혁신적 당정개편을 요구했던 의원 상당수는 “사람을 바꾸는 것도중요하지만,당의 진로와 목표를 새롭게 설정,시스템에 의해 움직일 수 있도록 바꿔야 한다”면서 이번 당정개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이같은 기조 아래 민주당 지도부는 대폭 개편될 것으로 보인다.여권 요로에서는 당초 유임 쪽에 무게가 실렸던 서영훈(徐英勳) 대표의교체 방안도 함께 김 대통령에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계파색을배제한 당4역의 파격적 교체도 유력하게 점쳐진다.

또 이번에 파동을 불러온 권노갑(權魯甲)·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의 동반 역할축소 등도 건의됐으나, 이 경우 후유증이 너무 크다는 점이 변수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도 파동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예상보다 큰 폭으로 단행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상당수 수석비서관,비서관급 이상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 중이다.내각은 이한동(李漢東)총리의 유임이 유력한 가운데 임시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보완개각이 단행될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본격 개각은 기업·금융·공기업·노동 등 4대 부문 개혁이마무리될 내년 2월 말을 전후해 단행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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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규기자 taein@
2000-12-09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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