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상추·시금치에도 환경호르몬

국산 상추·시금치에도 환경호르몬

입력 2000-12-07 00:00
수정 2000-12-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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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콩과 오렌지는 물론 국내산 상추와 시금치·사과 등 농산물에서 몸에 해로운 환경호르몬이 기준치 이상으로 나왔다.

또 이들 농산물을 씻거나 끓여 먹어도 환경호르몬이 거의 제거되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월부터 10개월동안 광주와 목포·순천 등 3개지역 대형할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국내산과 수입 농산물10개 품목,240건을 대상으로 내분비계장애 추정물질(환경호르몬)을검사한 결과,57건에서 환경호르몬 함유 농약성분이 검출되고 이중 5건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6일 밝혔다.

그러나 국내산 콩과 참깨에서는 이같은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안전했다.보건환경연구원 김영국(金榮國·40)농약분석팀장은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청 등에서 농산물 농약잔류 검사를 했었지만 환경호르몬 물질(40종)을 골라 집중적으로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환경호르몬은 남성 정자수 감소 등 생식기 계통 이상과 성장억제 등을 일으키는 유해물질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수입 콩은 사이퍼머스린이 0.083ppm,오렌지는 클로르피리포스가 0.145ppm으로 기준치인 0.05ppm과 0.3ppm을 초과했다.국내산의 경우 시금치는 펜발리리에트가 기준치 0.5ppm을 넘는 1.047ppm,프로시미돈은 기준치 5.0ppm을 넘는 11.184ppm,빈클로졸린이 기준치 2.

0ppm을 넘는 2.386ppm이 검출됐다.또 사과는 헵타클로르가 최고 1.010ppm으로 기준치 0.01ppm을 크게 초과했다.

한편 클로르피리포스 0.413ppm이 든 시금치로 국을 끓이더라도 국물에서 0.038ppm,건더기에서 0.301ppm이 나왔다. 또 이 시금치를 세번씻은 뒤에도 0.365ppm이 검출돼 씻거나 끓여도 환경호르몬 제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2000-12-0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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