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도시’ 환경오염 비상

‘월드컵 도시’ 환경오염 비상

입력 2000-12-06 00:00
수정 200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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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월드컵 개최도시의 환경오염이 일본쪽 개최도시보다 훨씬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철형 부산시 환경정책과장은 5일 부산녹색연합 주최로 부산시 동구 초량동 YWCA 강당에서 열린 ‘환경월드컵과 지방의제21 세미나’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월드컵 개최도시 20곳의 대기오염과 수질오염,1인당 생활폐기물 발생량을 비교한 결과,우리나라가 일본보다 2배나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항목별로는 아황산가스(SO₂) 오염이 가장 심각해 우리나라 월드컵개최도시의 평균 농도는 0.009ppm으로 일본(0.004ppm)보다 2.2배 나빴고 미세먼지(PM-10)도 우리나라는 평균 58㎍/㎥로 일본(30 ㎍/㎥)보다 1.9배나 심했다.하천수질의 경우 우리나라는 생물학적산소요구량이 평균 7.7ppm으로 일본(4.4ppm)보다 1.8배로 조사됐고 1인당 생활폐기물발생량도 우리나라는 하루 2.34㎏으로 일본(1.24㎏)보다 1.

9배 많았다.

대기 중 이산화질소(NO₂)의 평균 농도는 우리나라의 경우 0.024ppm으로 일본(0.02ppm)보다 약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가 일본의월드컵 개최도시보다 환경오염면에서 유일하게좋은 것은 대기 중 오존(O₃)농도로 우리나라가 일본(0.032ppm)보다0.004ppm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장은 이날 주제발표에서 “2002년 월드컵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동시에 개최되기 때문에 양국의 환경 수준도 비교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2000-12-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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