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이산상봉/ 동진호 갑판장 상봉 전말

2차 남북이산상봉/ 동진호 갑판장 상봉 전말

입력 2000-12-04 00:00
수정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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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이산가족 상봉에 납북자 가족이 포함된 것은 지난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계속된 장관급·적십자 등 공식회담과 비공식 접촉을 통해남북이 절충한 데 따른 것이다.

정부는 지난 9월 열린 대한적십자사의 방문단 대상선정 인선위원회에서 2명의 납북자 가족을 방북 후보자 200명에 포함시켰다.

납북자도 넓은 의미에서 이산가족이라는 정부의 생각을 반영한 정책적 고려였다.이산가족 상봉을 신청한 10여명의 납북자 가족들 가운데 ‘70세 이상·직계 우선’기준을 적용해 선정한 것.이어 북측에 생사확인을 의뢰하는 과정에서 동진호 갑판장으로 지난 87년 납북된 강희근씨의 어머니 김삼례씨가 최종 선정됐다.나머지 한사람의 생사확인은 북측이 알려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납북자 가족상봉이 이루어진 것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측에 따로 공식 협조요청은 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각종 회담과 접촉을 통해 이들 문제에 대해 충분히 논의해 왔기 때문에 남북간에 공감대가 형성돼 있어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언론들은 강씨 모자의상봉사실을 지난 9월 2차 방문단인선 때부터 알고 있었으나 보도를 자제해 왔다.“보도되면 만남이깨지고 다른 납북자들의 상봉도 불가능해질 수 있다”는 정부의 우려를 받아들여 인도주의적 입장에서 한시적으로 보도를 자제키로 했던것이다.그러다 2일 아침 북한 평양방송이 이를 먼저 전하면서 이같은걱정이 사라지자 보도를 시작한 것이다.

이석우기자.

*어선 동진호 납북사건.

지난 87년 1월15일 발생한 ‘동진27호 납북사건’ 때 승선 인원은갑판장 강희근씨를 포함,12명이다.당시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중 납치돼 13년이 지난 지금까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당시 노동신문은 조선중앙통신을 인용,“조선인민군 해군 경비정이15일 오전 11시43분 경 우리나라 서해 장산곶 서북쪽 영해 깊이 불법침임한 남조선 선박 1척을 단속했다”고 16일 보도했다.북한 적십자회는 동진호가 납북된 지 6일만인 1월21일 “조사후 돌려보내겠다”는 송환의사를 밝혔으나 김만철씨 일가가 탈북,귀순하는 바람에 송환이 취소됐다.

최여경기자 kid@
2000-1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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