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남북이산상봉/ 결산 및 전망

2차 남북이산상봉/ 결산 및 전망

이석우 기자 기자
입력 2000-12-04 00:00
수정 2000-12-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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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2차 이산가족 방문에서는 납북자 가족 상봉이 이루어짐으로써납북자·국군포로 문제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13년 전 납북된 아들 강희근씨(49)를 평양에서 만난 김삼례씨(73·여)는 납북자 가족상봉의 첫 사례로 기록됐다.납북자도 이산가족에넣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해결해 나가자는 남측 주장을 북측이 수용한 것으로 향후 다른 납북자들의 가족상봉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정부는 납북자를 ‘넓은 의미의 이산가족’으로 규정하고 상봉실현을 위해 특사접촉,장관급·적십자 회담 등 각종 회담과 막후 채널을통해 북측과 협의해 왔다.상봉 같은 시급한 문제부터 풀어 나가겠다는 자세다.

반면 북측은 강희근씨 경우를 포함,납북자들을 ‘의거 입북자’라고주장하며 “북측에 납북자는 한 사람도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남북의 미묘한 입장차에도 불구하고 남북 정상회담 이후 이산가족상봉이 두차례 실현됐고 납북자 가족의 첫 상봉도 이뤄진 만큼 상봉의 정례화,납북가족 상봉 확대는 남북이 풀어갈 숙제가 됐다.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문제는 앞으로 후속상봉이 어느 정도 시차를갖고 계속적으로 진행돼 나갈 수 있을 지에 달려있다.

일년에 한두번 열려서는 정례화라고 할 수 없고 행사성 상봉에 그치기 때문에 최소 한두달에 1차례씩은 열려야 하고 면회소 설치,생사확인자의 서신교환 등으로 발전해 가야 한다.

올해는 3차 상봉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현재의 준비상황으로 볼 때 일러야 내년 2월말,3월은 돼야 상봉사업이 재개될 것으로여겨진다.3차 적십자회담도 내년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남북이 약속했던 서신교환도 올해 안 실현은 어려울 것 같다.

정부 당국자는 3일 “이산가족문제의 일정과 현안을 비롯,올해 남북관계 전반을 오는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4차 장관급회담에서 풀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기자 swlee@
2000-12-0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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